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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3 [13信] 당신은 혼자 있는 것이 싫은 가요?

당신은 혼자 있는 것이 싫은 가요?

당신은 사교성이 좋으니까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혼자라서 좋은 점들도 있답니다.

나는 요즘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합니다. 딱히 운동이라면 운동이겠지만 운동이라기 보다 시간이 나면 걸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대 혼자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이리저리 걸을 수 있는데 옆에 누구라도 있다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어쩌다 갈림길이 나오면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결정해야 한다거나 또는 조용한 숲길로 향하고 싶은데 자꾸 저잣거리 쪽으로 가자고 할 때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생기게 되거든요. 그냥 상대를 무시하고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그러니 걷는 것도 혼자일 때가 편하고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쩌다 여럿이 모여 있을 때 식사를 하기 위해서 음식점을 결정하는 문제도 많이들 부딪치게 되지요. 혼자라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정도로 가볍게 먹을 것도 여럿이면 서로의 취향과 식성을 생각해 줘야 하니까 당연히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

또 여럿이 모여있으면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나로서는 별로 할 말도 없기도 하지만 대화 내용에 거의 아는 바가 없을 경우에 참 난감합니다. 같이 어울릴 수도 없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갈 수도 없을 때 그럴 때 혼자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라는 것은 자유입니다. 사람들은 외롭다 또는 고독하다고 말들 합니다. 외롭다는 것은 상대적이지만 고독은 절대적이라지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를 하는 입장에서 혼자라는 것은 외로움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혼자라는 것이 원초적 의미로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그리고 인생 마지막 순간조차도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것. 그것이 고독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간혹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간혹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이지요. 물과 기름처럼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는 더없이 혼자 있음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혼자 있는 연습을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외로움을 덜 느끼고 원초적인 고독도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당신은 아마 좋은 생각이라고 하지 않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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