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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문학은 영원하더군요!!!

2013. 6. 25. 19:15 | Posted by 랑세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국가를 다 읽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발간한 문고본인데 1975년도 판이다.
뭐 대체로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 전부 그렇다.
세계문학전집 36권짜리도 대략 80년도 초판들이다.
그러니 가지고 있는 책들의 대부분이 위에서 아래로 쓰는 
세로 쓰기 책들이다.
더구나 활자체는 왜 그렇게 작은지.
페이지를 줄여서 종이를 줄이려고 했는지.
참 읽기가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는데 
이건 밝은데 서나 읽어야지 조몀이 조금만 어두워도
책 읽기를 포기해 야할 정도로 활자가 작다.

그래도 읽었다.
요즘 대세가 인문학이라서가 아니라
영어를 잘하려면
우선 성서는 꼭 읽어야 한다는 그런 말이 있다.
서양의 생활의 근간이고 
영자신문이나 영어 원서 책을 읽어도 그 속에는 
성서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렇단다.
마찬가지로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다보니 
그리스 아테네가 궁금했고
그 당시를 알지 못하고는 
서양 철학을 ,종교를, 생활양상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을 뿐인데
이 처럼 책이 열악한 조건에 있었다.

그래도 읽어야지 읽다가 마는 경우가 있어선 안되지.
블러그를 서핑하다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분은 연세도 칠순을 훨씬 넘기신 분인데
요즘도 한달이면 몇권씩 책을 구입하시고 읽기도 하신다는 분인데
그 분은 어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책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고 덮는다는 글을 읽었다.
그런대 내 경우는 틀리다.
나는 책을 어떤 책이든 한번 잡으면 그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
중간에 쉬기도 해서 기간이 많이 걸리긴 해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습관이고 
그렇게 지켜오고 있다.

참 소크라테스 이야기 하다가 너무 빗나갔군.
문제는 어렵게 읽은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국가.
책을 덮는 순간 "내가 뭘 읽은 거지?"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뭘 읽었는지 내용이 뭔지 무슨 소리를 한 건지 
도무지 기억 나는 것이 없었다.
다만 소크라테스는 말을 참 잘한 모양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는 소크라테스 사후에 플라톤이 쓴 글이지만...
어쩜 하나의 주제를 이리 저리 여러 방향에서
여러 각도로 쉴새 없이 늘려가는 그 인식의 방법에 
지루하면서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약 3천년전의 인류의 사상의 단편을 보면서
또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당시 저런 사상의 움직임, 생각의 흐름,
더구나 삶의 일부분이다 싶을 정도로
생활화 되어 있는 토론의 문화를 보면서
역시 인문학 즉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에 대한 
학문은 언제 어디서든 가까이 접하면서
깊이 있게 읽고 그 속에 깃든 정신을 
배우고 깨닫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인문학은 영원하더군요!!!

데이비드 커퍼필드 를 읽다.

2011. 2. 24. 18:50 | Posted by 랑세

차알스 디킨스  이기석 번역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25

언제나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부딪치는 문제가 하나있다.
어떤이의 에세이를 보거나 산문등을 읽다보면 간혹 인용구가 보이곤 하는데 어느 어느 소설에서 이런 저런 문귀를 읽었다면서 인용을 하곤하는 것을 말이다.
나는 암만을 읽어도 소설의 내용 플로트 전개되는 스토리에 빠져서 읽다보면 아! 참 재미있다. 혹은 참으로 멋있다 하는 정도의 감상을 느낄뿐 좋은 글귀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좋은 글귀 하나 정도는 건져볼까하고 열심히 읽었지만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을 뿐이다.

디킨스라는 작가는 영국에서 유명한 작가중 한 사람일뿐아니라 커퍼필드는 영국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될 정도의 인정되고있는 소설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이 소설은 총60여편으로 나뉘어서 연재가 되었었다는데 읽다보면 연재라는 느낌이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소설이란 픽션이라고 하지만 어떤 부분은 좀 드라마틱한 그러니까 한국의 드라마를 보는듯 우연성이 너무 지나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우연성이 어떤 면에서 이소설을 스토리 위주로 이끌어가게한 작가의 의도된 우연성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커퍼필드의 기억하기 싫을 정도의 혹독했던 유년 시절과 중간의 성장과정 그리고 역전되어 안정되면서 사랑에 빠진 청년 시절로 나뉘어 지는 구성인대
유년 시절의 등장인물들이 거의 끝까지 이 소설의 중심 인물들로 등장 시키는 디킨즈의 역량이 돋보인다.

 

등장인물에 대해서 살펴보자

거미지부인 : 커퍼필드의 유모 페코티이의 오라버니 페코티이씨가 모시고 있는 부인 미망인님

데이비드 커퍼필드 : 주인공

머어드스톤 남매 : 냉혈한들로 커퍼필드의 계부 모친이 재가한 후 커퍼필드를 냉혹하게 다루어서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을 혹독하게 만들었고 모친까지 죽게한 사람들 후에도 젊은 여자와 또 결혼을 했는데 역시 같을 방법으로 냉혹하게 하여 그여자도 끝내는 파산 지경이 되고 만다.

미니아 : 장의사 오오머의 딸.

미코오버 : 우리로 말하면 열혈한 운동가라고나 할까 매우 정열적으로 살지만 좀 허황된 생활하는 사람,하자만 진실은 았어서 끝내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가서 성공하여 지방장관까지 됨

미코오버 부인 : 남편 미코오버싸와는 절대 헤이지지않겠다는 오직 남편을 위해서 남편에 의해서 남편으로사는 여자.

바아키스 : 커퍼필드가 어렸을 때 집을 떠나 학교에 들어가게될 때 첫 여행을 이끌어준 마차의 마부이면서 커퍼필드가 중간에 다리를 놓아 유모 페코티이와 결혼하게 됨

베씨이 트러트우드 : 소설의 처음에 커퍼필드가 태어날때부터 등장하는 대고모,무척 까탈스러운 분으로서 유년 시절 커퍼필드에게 냉정했지만 머어드스톤에 의해서 런던의 한 폐품처리 공장에 취직해있다가 그 곳을 탈출해서 대고모에게 의탁하게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커퍼필드의 인생을 역전시켜주고 보살펴주는 인물로서 오히려 끝에는 훌륭하고 위엄있는 부인으로 묘사됨

에밀리 : 페코티이씨가 보살펴주고 있는 고아로서 커퍼필드와 유년 시절을 즐거운 한때로 기억하게 하는 처녀이지만 친구인 스티어포오스의 꾐에 넘어가 몸을 망친후 페코티이의 노력끝에 다시 만나 호주로 같이 이민을 간다.

오오머와 저어람 : 주인공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의 장의사.

칠립 :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 동네 의사.

페코티이 : 커퍼필드의 유모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주인공을 보살펴주고 감싸주는 유모.

페코티이씨 : 유모의 오라버니로서 야아머스 바닷가에 배로 집을 삼아 사는 강직하고 정직하고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자애로움이 넘치는 사람으로 에밀리를 조카딸로 함을 조카로 받아들여 살고있는 어부.

: 페코티이씨의 조카로 입양되어 살다가 에밀리와 약혼하게 되는데 에밀리가 꾐에 빠져 도망치자 체념하고 살아가다가 풍랑이 거칠게 부는 어느날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어포오스를 난파선에서 구하려다가 끝내는 파도에 휩쓸려 죽고만다.

로사 다아틀 : 스티어포오스의 모친과 같이 살고 있는 숙녀로서 악독한 인물로 묘사됨.

스트롱박사 : 커퍼필드가 대고모에 의해서 다니게 되는 학교의 교장으로 평생을 사전 편찬에 일념을 둠.

스티어포오스 :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 처음 다니던 학교의 같은 학생.매우 영리하고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쾌활하고 똑똑하고 잘생겼음.집안이 부유하고 편모슬하에서 풍족하게 부족한거 없이 자란 망나니로서 순진한 에밀리를 꼬여서 도망감.

에니이 : 스트롱 박사의 부인, 매우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로서 한때 딴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박사앞에서 고백함으로써 용서을 받고 같이 계속산다.

잭 멀든 : 에니이의 사존으로 한찝에 같이 사는데 한때 에니이를 사모하게되지만 인도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박사의 주선으로 취직을 해서 지내게 됨.

트라틀스 : 커퍼필드의 처음 학교의 학생. 매우 이지적이고 정확하며 삼촌에 언혀 살다가 나와서 혼자 자수성가하는 건실하고 성실한 사나이로소 커퍼필드와 끝까지 같이 어울리면서 살아감. 쇼피아와 결혼하게됨

도오라 스펜로우 : 커퍼필드의 순수한 사랑의 여인. 커퍼필드가 대고모가 비용을 대줘서 연기계약으로 견습생이된 변호사 사무소 소장의 딸로서 커퍼필드의 모든 정열과 열정으로 사랑했지만 너무 세상 물정도 모르고 귀엽게만 자란탓으로 생활력도 없고 가정생활에 대해 완전 쑥맥으로서 집이란 강아지와 생활하는 외에는 하는 일도 없다.하지만 주인공의 전원적 사랑의 대상으로서 결혼생활 몇면만에 병으로 죽고 만다.

딕크 : 대고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동거인인대 회고록 집필에 전념하는 사람으로 약간 정신이상자이지만 아주 로맨틱한 사람으로 순수와 진실의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

라비니아와 클라리사나 : 도오라의 고모들로서 도오라 부친이 죽은후 도오라의 보호자 역할을 함.

마아사 : 에밀리의 친구로서 타락한 여인이었지만 나중에는 에밀리의 타락을 막고 페코티이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호주로 같이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결혼하게 됨.

미스 모오처 : 난장이로서 머리 손톱등을 이동하면서 손질해주는 여인. 스티어포오스의 하인 미스터 리티머가 에밀리의 타락에 일조한 것을 알고 다른 일고 나쁜 일올 꾸미는 그를 잡아다가 경찰에게 넘기는 활약을 한다.

미스터 리티머 : 스티어포오스의 하인으로 매우 잰틀맨으로 묘사는 되지만 속내는 음흉하고 껌껌한 마음을 가진 자로서 언제나 겉으로는 단정한 듯 행세하는 하인.

쇼피아 : 트라틀스이 애인이며 부인이 된다. 열명의 자녀중 넷째이면서도 병든 모친의 병수발부터 각 자매들을 보살피고 건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상냥하고 살람도 잘하는 규수임.

아그니스 윅크필드 : 영원한 여인상, 지혜롭고 지성미 넘치고 살림잘하고 부친이 모친을 여윈후 실의에 잠겨 생활에 활력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부친고 보필하고 커퍼필드의 영원한 여인이며 누이이며 동반자였지만 커퍼필드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사랑의 고백할 시기를 놓쳐서 안타까움을 더하다가 나중에 커퍼필드의 고백을 받아 들여서 결혼하게 됨. 이세상에 존재하기엔 너무 어려운 이상향의 여인임.

우라이아 히이프 : 윅크필드씨의 변호사 사무실의 서기였는데 음흉하고 사기꾼으로 남의 약점을 찾아내서 공갈 협박하는 인물고서 끝내는 자기를 키워준 그 사무실을 송두리째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장의의 사나이 미코오버씨에 의해서 폭로되어 파산하게 되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공손한 자로서의 태도로 표명하는 위선의 덩어리임.

프란시스 스펜로우 : 커퍼필드를 견습생으로 연기계약을 받아준 변호사이며 도오라의 아버지. 처음에는 커퍼필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대고모의 파산 소식을 듣고는 커퍼필드를 자기딸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게 되는데 그만 사고로 죽게됨.

마이클람 : 스트롱 박사의 장모로서 옥심이 득시글 거리는 노짱이라고 불리는 여인.

 

2011 1월 말부터 2 24일 까지 읽음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인생의 총결산을 만든다는 진리를 가슴깊이 느꼈다.

                                             -데이비드 커퍼필드 중에서

 


아버지는 잊어 버린다.

2009. 11. 19. 21:53 | Posted by 랑세
아버지는 잊어 버린다. -W  리빙스턴 라니드-
이글은 인터넷 상에 많이 올라 있는 글이다.
다만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읽다보니 이글이 있어서
옮겨 봅니다만 약간 번역 상에 차이가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이 있으니
한번 또 읽어 보심이 어떠하올런지......
(원본 출처  데일 카네기  리베르사.강성복,정택진옮김)

<아버지는 잊어 버린다>

아들아.
들어보아라.
너의 잠든 모습을 보며 이 말을 한다.
고양이 발처럼 보드라운 주먹이 너의 뺨을 받치고 있고
땀에 젖은 이마에는 곱슬거리는 금발이 몇 가닥 붙어 있구나.
아빠는 네가 자는 방으로 혼자서 살그머니 들어 왔단다.
조금전 서재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후회그런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 왔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으로 네 침대로 왔다.

아들아.
네게 화를 냈던게 내내 마음에 걸렸단다.
학교 가려고 준비할 때 고양이 세수만 한다고 야단쳤지.
신발이 왜 그리 지저분 하냐며 꾸짖고, 물건을 바닥에 내 팽개친다고 화를 냈지.
아침 먹을 때도 잔 소리를 했구나.
흘리지 말고 먹어라.
꼭꼭 씹어서 삼켜라.
팔괴고 먹지마라.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는 것 아니냐 하면서 말이다.
내가 집을 나설 때 너는 놀이 하러가다가 내게 손을 흔들며 "안녕, 아빠" 했는데
아빠는 인상을 쓰며 "어깨 펴고!" 하고 대답하고 말았구나.
저녁에도 똑 같은 일을 한 것 같구나.
집에 오는데 네가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는걸 봤다.
네 양말에는 구명이 나 있었지.
집으로 오면서 너보고 앞장서 가라고 해서 네 친구들 앞에서 너에게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이 얼마나 비싼데...." 네가 번돈으로 양말을 산다면 이렇게 함부로 신지는 않겠지?"
이런 얘기를 하나니....
아들아 아빠는 너무 부끄럽구나.
저녁에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네가 상처 받은 눈빛으로 살며시 서재로 들어 왔던거 기억하고 있지?
누가 방해하나하고 짜증이 나서 내가 서류 너머로 쳐다 보았을 때 너는 문가에서 망설이고 있었단다.
아빠는 "그래 원하는데 뭐냐?" 하고 날카롭게 말했지.
너는 아무 말도 않고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와서 내 목을 끌어 안으며 내게 입 맞추고는
조그만 팔로 나를 꼭 안아 주었지.
내 가슴에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아무리 돌보지 않아도 결코 시들지 않는 사랑이 가득차 있는게 느껴지더구나.
그리고 나서 너는 탁탁 발걸은 소리를 남기고 네 방으로 갔단다.

아들아.
네가 간 직후 아빠는 가슴이 저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갑자기 밀려오는 바람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정도 였단다.
아! 나는 습관적으로 어떤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습관적으로 꾸짖고 야단치고.......
우리 아들이 돼 준 고마운 너에게 아빠가 주는 보상이 이런 것들이었다니.
하지만 아빠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란다.
단지 아직은 어린 너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랐기 때문이란다.
나는 어른의 잣대로 너를 내고 있었던 거란다.

아들아.
너는 정말 착하고 좋은, 진실한 아이란다.
조그만 네 몸안에 언덕너머로 밝아오는 새벽만큼이나 넓은 마음이 들어있다는게 느껴졌단다.
네가 먼저 아빠에게 달려와 잘 자라고 입 맞춰줄 때 나는 그것을 분명하게 느꼈다.

아들아.
오늘밤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아빠는 불도 켜지 않고 네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말이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건 아주 작은 속죄에 불과하겠지.
네가 깨어 있을 때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해도 네가 잘 이해하지 못하리란 것을 아빠도 안다.
하지만 내일 아빠는 진짜로 아빠다운 아빠가 되어 주마.
네 친구가 되어서 너랑 함께 즐거워 하고, 너랑 함께 아파하겠다.
혀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잔소리는 하지 않으마.
주문처럼 이 말을 입에 달고 있겠다.
"아직은 아이일 뿐이다. 어린 아이 일 뿐이다."
아빠는 너를 어른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구나.
하지만 아들아.
이렇게 작은 침대에서 피곤한 듯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네가 아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되는구나.
네가 엄마 어깨에 머리를 얹고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게 바로 엊그제 일인데.
나는 너무 많은걸 바랐구나.
너무 많은걸 바랐구나.

결혼 생활 평가 설문

2009. 11. 19. 19:42 | Posted by 랑세
이 설문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에 게제 된 것을
재미도 있고 결혼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한번은 되돌아보는 기회겸 체크해보는 기회로 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옮겨 봅니다.
이 설문은 <아메리칸 메거진> 1933년 6월호에 -에멧 크로지어- 가
"왜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기는가?"의 설문지로서
그렇다고 답하는 경우 10점을 매겨서 점수를 내보면 됩니다.
(원본 출처  데일 카네기  리베르사.강성복,정택진옮김)

<남편에게 질문>
(1)  아내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혹은 예기치 않은 날에 아내에게 가끔씩 꽃을 사다 준다.
(2)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아내를 비난하지 않는다.
(3)  생활비외에 아내가 재량껏 쓸 수 있는 돈을 준다.
(4)  여성 특유의 빠른 기분 변화를 이해하고, 아내가 피곤하거나 화 나거나 짜증날때  옆에서 잘 도와준다.
(5)  여가 시간의 반 정도는 아내와 함께 한다.
(6)  칭찬할 경우 외에는 아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7)  아내의 사고방식 교우 관계, 독서, 정치관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8)  사교 모임에서 다른 남자와 춤을 추거나 건전한 친교를 맺더라도 질투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9)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내를 칭찬하고 존경심을 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10) 단추를 달거나 손수건을 다리거나 옷을 세탁소에 보내는 것과 같은 작은 일에도 고맙다는 말을 한다.

<아내에게 질문>
(1)  동료나 비서, 근무 시간 등, 남편의 사업에 관한 일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2)  재미있고 정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3)  요리를 자주 바꿔 남편이 오늘은 무슨 요리가 나올까 궁금해 하도록 만든다.
(4)  남편의 사업데 대해 잘 알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조언을 한다.
(5)  경제적인 어려움이 오더라도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 비난하지 않고 용감하고 즐겁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
(6)  시댁 식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7)  옷을 고를때 남편의 취향을 고려한다.
(8)  화합을 위해 사소한 일은 양보한다.
(9)  남편이 좋아하는 놀이를 배워 남편과 함께 즐긴다.
(10) 최근 뉴스, 새로 나온 책,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남편과 함께 지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상 10문제씩에 대해 답변을 해보시고
높은 점수를 올리는 분들이 많아지는 결혼 생활들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

2009. 11. 15. 19:32 | Posted by 랑세

사회가 조금해지고 서로의 관계 설정에 막연함을 느낄 때 우리는 대()인간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인간 관계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한때가 있었다.
그때 데일 카네기 전집을 헌 책방에서 구입해다가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은 기억이 있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 어렵풋 할 뿐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요즘에 마침 딸아이 책꽂이에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이라는 문고본 형태인 책을 발견하고는 다시 읽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모든 인간 관계에 관한 서적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진 책이면서도 내용면에서도 언제 읽어도 공감과 정말 그래하는 끄덕임이 자연스레 따는 책이다.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좀더 성공하고 좀더 알차고 좀더 행복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대로 실천하기를 요구하는 책이다. 그러니 독후감을 써보려 하기보다는 책 내용을 좀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을 옮겨놓으므로서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 보는 편이 훨씬 나으리라고 생각한다.

                      (원본 출처  데일 카네기  리베르사.강성복,정택진옮김)

Part 1 
사람을 다루는 기본 테크닉(Foundmental techniques in handling people)

 

1. 꿀을 얻으려면 벌집을 건드리지 말라.
            
남의 비판을 받고 싶지 않으면 남을 비판하지 말라. (Judge not, that you be not judge)
                                                           -
링컨이 좋아하는 구절 

원칙 1 사람들에 대한 비판, 비난, 불평등을 삼가라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2.
인간 관계의 핵심 비결
              -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욕구
                
· 건강과 장수
                
· 음식
                
· 수면
                
· 돈과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
                
· 내세의 삶
                
· 성적 충동
                
· 자녀들의 행복
                
· 인정 받고 있다는 느낌

원칙 2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기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3. 이대로 하면 세상을 얻을 것이나 하지 못하면 외로운 길을 가리라.
원칙 3 상대방의 가슴속에 강한 욕구를 불러 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Part 2
사람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 (Six ways to make people like you)
      
             1.
어디서나 환영 받는 사람의 비결

규칙 1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라 (Become genuinely interested in other people)

      2.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

규칙 2 웃어라 (Smile)

      3. 이것을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규칙 3 상대방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가장 달콤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말임을 기억하라 (Remember that a person’s name is to that person that sweetest and important sound in any language)

     4.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쉬운 방법

-관심을 끌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To be interesting, be interested)

규칙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상대방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도록 이끌어라 (Be a good listener,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5.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법

규칙 5 상대의 관심사에 관해 예기하라 (Talk in terms of the their person’s interests)

           6. 사람들을 단수에 사로 잡는 법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나을 대접하라 (Do unto others as you would have others do unto you)

          -모든 사람은 나보다 나은 점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다. (everyman I meet is in some way my superior: and in that I can learn of him) 에머슨

규칙 6 상대방이 인정 받는다고 느끼게 하라. 그리고 진심으로 인정하라. (Make the other person feel important and do it sincerely)

 

Part 3 상대방을 설득하는 12 가지 방법 (Twelve ways to win people to your way of thinking)

 

    1.논쟁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승복한 사람은 여전히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A man convinced against his will is of the same opinion still)

-논쟁하지 말라. (Don’t argue)

규칙 1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뿐이다. (The only way to get the best of an argument is to avoid it.)

     2. 적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과 대안

-가르치지 않는 듯이 가르치라

상대가 이미 아는 것처럼 알려주라 (알렉산더 포프)

-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나 내가 더 현명하다고 상대에게 말하지 말아라. (Be wiser than other people if you can, but do not tell them so.)

-         과학자는 결코 무언가를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실을 드러내려고 할 뿐이죠.  스테픈슨

규칙 2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라. (Show respect for the other person’s opinions. Never say, “You’re wrong.”)

       3. 잘못 했으면 솔직히 인정하라.

규칙 3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빨리, 분명하게 잘못을 인정하라. (If you are wrong, admit it quickly and emphatically.)

       4.   상대를 이해시키는 첩경

규칙 4 우호적으로 시작하라. (Begin in a friendly way)

       5. 소크라테스의 비밀

규칙 5 상대가 선뜻 네 네라고 대답할 수 있게 만들라. (Get the other person saying “yes yes” immediately.

       6.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 밸브

-적을 만들려거든 친구에게 이겨라, 벗을 만들려거든 친구가 이기게 하라. (If you want enemies, excel your friends: but if you want friends, let your friend excel you.)

규칙 6 나보다도 상대가 더 많이 예기하게 하라. (Let the other person do a great deal of the talking.)

       7.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법

규칙 7 상대가 스스로 생각해 냈다고 느끼게 하라. (Let the other person feel that the idea is his or her.)

       8. 기적의 공식

규칙 8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려고 진심으로 노력하라. (Try honestly to see thing from the other person’s point of view.)

       9.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

규칙 9 상대의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라. (Be sympathetic with the other person’s idea and desires.)

       10.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호소 법

규칙 10 상대의 고상한 동기에 호소하라. (Appeal to the nobler motives.)

       11.영화도하고 TV도 하는 그것

규칙 11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하라. (Dramatize your ideas.)

       12. 다른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이렇게 하라.

규칙 12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켜라.

 

 

 

 

Part 4 반감이나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 상대를 변화 시키는 9가지 방법. (Nine ways to change people without giving offense or arousing resentment.)

 

      1.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규칙 1 칭찬과 솔직한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Begin with praise and honest appreciation.)

      2. 비판하고 원망 받지 않는 법

규칙 2 상대의 실수를 간접적으로 지적하라. (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3.  먼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얘기하라.

규칙 3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라. (Talk about your own mistakes before criticizing the others person.)

      4. 명령 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규칙 4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말고 질문을 하라. (Ask questions instead of giving direct others.)

      5. 체면을 세워 줘라.

규칙 5 상대의 체면을 세워줘라. (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6.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법

규칙 6 조금의 진전이라도 칭찬하라. 어떤 진전이든 칭찬하라.”진심으로 인정하고 아낌없이 칭찬하라.”(Praise the slightest improvement and praise every improvement. Be hearty in your approbation and lavish in your praised.)

       7. 개에게도 착한 개라고 해 주어라.

규칙 7 상대가 지키고 싶은 좋은 평판을 주어라. (Give the other person a fine reputation.)

       8.  치기 쉬운 잘못 이라고 말하라.

규칙 8 격려하라. 고쳐주고 싶은 잘못이 있으면 그것이 고치기 쉬운 것으로 보이게 하라. 상대가 하기를 바라는 것은 하기 쉬운 것으로 보이게 하라. (Use encouragement. Make the fault seem easy to correct. Make the thing you want the other person to do seem easy to do.)

       9.  내가 원하는 바를 기꺼이 하도록 만드는 법

규칙 9 내가 제안하는 것을 상대가 기꺼이 하게 만들라. (Make the other person happy about the thing you suggest.)

 


Part
  6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7가지 비결. (Save rules for making your home life happier.)

 

        1.가정을 무덤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

규칙 1 절대 잔소리 하지 말라. (Don’t don’t nag.)

        2.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

규칙 2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 (Don’t try to make your partner over.)

        3. 이혼 법정으로 가는 지름길

규칙 3 비난하지 말라. (Don’t criticize.)

        4.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

규칙 4 진심으로 칭찬하라. (Give honest appreciation.)

        5. 작은 관심을 표시하라.

규칙 5 작은 관심을 표시하라. (Pay little attentions.)

        6. 행복하고 싶다면 이 점을 잊지 말라.

규칙 6 예의를 갖춰라. (Be courteous.)

        7. 결혼의 성적 측면을 이해하라.

규칙 7 결혼 생활의 성적인 측면에 관해 좋은 책들을 읽어라. (Read a good book on the sexual side of marriage.)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2009. 2. 6. 22:26 | Posted by 랑세

셰익스피어 독후감.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 하면 햄릿,오델로,리어왕,멕베드를 말한다.

거기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제외되어있다.

다른 비극들은 성격적 비극이라고 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운명적 비극으로 분류되면서 4대 비극에서는 제외되었는데 그건 전문가적인 견해이고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도 비극임에는 틀림이 없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너무 잘 알려져서 읽지 않았어도 읽은 것만큼 내용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이 없는 대신 신선한 충격이나 그런 면에서는 떨어진다.

연극으로도 몇번보았다. 96년도 영국에 있을 때도 한번 보았는데 대사를 영어로 하는 극이다 보니 도통 알아 들을 수 없어서 매우 답답했던 기억과 그런 외국인들을 위해서 무대 위에 커다란 모니터를 켜놓고 영어 자막을 보여주든 장면이 기억난다.

그런 후 국내에서 TV를 보다 보니 무슨 연극인가 오페라 실황중계를 해주는데 무대 위에 그와 같은 모니터를 달아놓고 자막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는 우리나라도 관중들을 위해 서비스가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연극의 대사가 읽다 보면 매우 강렬하고 과장된 듯 보이는 이유는 셰익스피어 시대의 풍조가 아닌가 하는데 좀 현대적 감각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것이 또한 고전을 읽은 재미이면서도 가까이 하기에 쉽지않게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나는 장면도 우리가 말하는 사랑의 테마가 덜 감명 있게 다가오는 아쉬움과 줄리엣이 페리스라는 청년 귀족과의 결혼을 거부하는 이유가 애매모호하고 갑자기 운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줄리엣이 아버지 캐플리트의 결혼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음이 너무 인위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는 테마 음악으로 처음 만나는 무도회 장면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어서 당시 젊은이 사이에서는 매우 알려진 음악이 되었듯이 그 부분이 영화에서의 주요 장면으로 처리되었는데 원작자의 책에서는 너무 간단하게 처리 되어있어 원작과 영화의 대본 사이가 이처럼 엄청난 것이로군 하고 느꼈다.

마지막 부분에서 줄리엣을 가사(假死) 상태로 해놓고 후에 깨어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운  로렌스 신부가 보낸 서신이 도착하기 전에 로미오의 하인 밸서자의 소식이 먼저 줄이엣의 죽음을 전달하므서 로미오가 자살하게 만드는 운명적 비극의 스토리를 탄생하게 되었다.

로미오의 성격은 극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좀 어두운 면이 있다.하지만 책임감 있고 친구와의 우정과 의리가 돈독하면 감상적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정열적인 면이 있고 적과의 결투를 승리로 이끄는 용감성도 있는 그야말로 사나이 중에 사나이이면서도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성격이었다.

줄리엣은 여자의 아름다움이 충만한 재녀(才女)아니었을까?

줄이엣의 부친 캐플리트는 완고하면서 부()와 권력에 몰두하는 전형적 아버지의 성격이었고 어머니는 보통 평범하면서 여필종부(女必從夫)로 그려지고 있고 유모는 수다스런 모습에 수선스런 모습이 우리네 향단이의 나이든 모습을 연상케 한다.

로미오의 친구 머어큐쇼는 흉금을 털어놓을 만한 모습인 반면 캐플리트 부인의 조카이면서 로미오의 비극을 초래하게 하는 장본인인 티볼트는 무례하고 건방지고 천방지축이고 캐플리트가와 몬터규가의 불란(不亂)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충분하게 소화해 냈다.

카돌릭 신부로서 당시에는 요즘처럼 권위나 영향력이 강력하지 않은 신부 로랜스는 끝내는 두 집안을 화해 시키려는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지만 당시 사회의 역경 속에서도 진취적으로 화학적 실험도 하는 앞서가는 사람이면서도 사려 깊고 애정 어린 모습이 세속을 초월한 성직자의 모습과 아울러 세속의 갈등을 내면에서 소화하는 모습이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그런 반면 로미오의 가족은 원작에서는 거의 그 모습의 성격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 보여지는데 그건 아마 이 극의 성격상 두 가문의 불화는 저면에 깔려있을 뿐이지 두 가문의 상황, 성격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자칫 극이 너무 광대해지고 지루해 지려는 분위기를 감안해서 의도적으로 외면하다 보니 몬테규 가문 즉 로미오의 부친이나 모친에 대한 성격은 그다지 나타나 있지 않다. 단지 그 가문의 분위기를 그나마 함축적으로 또는 캐플리트가의 분위기보다 좀더 인간적이고 위 아래 단속이 잘 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던 건 로미오의 하인 밸서자의 충성심에서 엿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끝내는 두 연인의 비극적 죽음에 의해서 두 가문에 화해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음이 극의 마지막 부분인데 인간의 증오에 대해 천벌로 두 자녀의 사랑하므로 죽어야 하는 운명으로 끝을 맺는 이 비극. 언제까지 이처럼 인간의 우매함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니….

원작을 읽다 보면 대사들 중에 많은 부분을 기억하고 읊조리고 싶은 구절들이 많으나 기억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부분 부분을 인용해서 옮겨 놓기도 분량이 많음이 안타깝지만 여기서 마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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