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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를 걷다(2).

걸은 날짜: 2015년 11월 30일

거리: 34.5 km 중 반

소요시간: 17시간 중 반

난이도: 중

서울 둘레길 완주를 적어도

한달 이내에는 끝내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11월이 가기전에 둘레길 산행을 나섰다.

8코스 지난번 마감했던 자리에서

마지막 구간을 시작했다.

성북구 생태 체험관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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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생태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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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체험관을 지나면 다시 북한산 둘레길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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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스탬프를 챙기고

북한산 둘레길 중 흰 구름길을 빌려서

서울 둘레길을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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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북한산, 도봉산 자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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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서울이 얼마나 큰지

아파트들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게 된다.

불암산, 수락산도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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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 국립묘지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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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국립묘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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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오랜동안 내 보금자리였던

젊은 시절의 꿈과 추억이 함께한

아련한 집이 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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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또 보고 싶은 곳

꿈에서도 그리운 곳

하지만 이제는 지나간 날들 뿐인 곳.

옛집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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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코스도 거의 끝 자락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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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왕실 묘역길을 지난다.

연산군 묘,

정의 공주 묘 등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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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묘 입장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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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공주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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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북한산, 도봉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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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서쪽으로 지는 석양의 빛을 받아

도봉산의 암석들이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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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도봉 옛길을 밟아 보면서

이제 서울 둘레길도 마무리 길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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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울 둘레길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마무리를 했다.

서울 둘레길

11월 마지막 날

완주를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3배 4500km ‘코리아 둘레길’

[중앙일보] 입력 2016.06.18 01:44 수정 2016.06.18 01:46 | 종합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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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걷기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2018년 최종 완공되는 이 둘레길은 동해안에 조성된 ‘해파랑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의 ‘평화누리길’에 더해 남해안과 서해안의 도보 코스를 연결해 만든다. 총연장이 4500㎞로 서울~부산 거리의 10배,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1500㎞)의 3배에 달한다.

동·서·남해안~DMZ 잇는 걷기 코스
외국 관광객 연 550만 명 유치 기대
박 대통령 “김밥이 만원? 관광객 쫓아”
정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코리아 둘레길 조성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추진 기구를 구성하고 지역주민, 역사·지리 전문가, 동호인 등의 참여를 유도해 민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반도를 순환하는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을 조성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제적인 도보여행 명소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지방 곳곳의 숨은 명소까지 찾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서울과 제주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체부 측은 “2015년 국내여행 실태조사에서 야외위락 및 스포츠 활동이 11.1%였으며, 이 가운데 80%가 걷기 여행객이었다”면서 “이 수치를 토대로 코리아 둘레길을 통해 연간 55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7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걷기를 목적으로 한 새로운 여행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10년간 국내 걷기여행길이 크게 늘어났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엔 600여 개, 1만8000㎞의 걷기여행길이 조성돼 있다. 이 같은 기존 도보길도 구간에 따라 코리아 둘레길로 연결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코리아 둘레길 외에도 주택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유민박업’을 강원·부산·제주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내년 중 숙박업법(가칭) 제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고궁 일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도심 5대 궁 일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을 지정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관광객이 없을 때는 안 오냐고 막 아우성을 치다가 또 많이 오면 느긋해져서 불친절하고, 김밥 한 줄에 1만원씩 받는 식으로 관광객을 쫓아내고 있다”며 “제일 마음속에 남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의 친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은 제조업 대비 고용 창출 효과가 1.5배나 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청년고용의 돌파구”라며 “관광업계 스스로도 과감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더욱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신용호·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산티아고 순례길의 3배 4500km ‘코리아 둘레길’

서울 둘레길 8코스 북한산 코스를 걷다(1).

 

걸은 날짜: 2015년 11월 21일

거리: 34.5 km 중 반

소요시간: 17시간 중 반

난이도: 중

 

8코스는 서울 둘레길 중에서

가장 길고

주로 산길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8코스 만큼은

두번에 나눠서 걷기로 했다.

거의 중간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성북동 생태체험관까지를

우선 걷고

나머지 잔여 구간 도봉역까지의 구간을

나중에 걷기로 계획을 세웠다.

 

구파발역 8코스 시작점은

새로 조성된 시가지여서

여기 저기 분양 포스터가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새로 단장한 둘레길이 산뜻해 보였다.

 

 

안내 표시판도 좀 세련되 보인다.

 

 

8코스 초입에 있는 스탬프 찍는 곳.

선림사라는 절 입구 근처이다.

 

 

들레길 표시가 낯 설어 보인다.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이다.

 

 

걷기의 명언들이 많지만

룻소의 이 글귀는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걷자, 걷자. 열심히 걷자. 건강을 위해서 명상을 하면서.'

 

 

점점 산속으로

하지만 이 구간은

평창동을 지나는 구간에서는

산을 벗어나기도 한다.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산이 보이는 우수 조망소에서...

 

 

간혹 이런 도성길과도 만나게 된다.

 

 

옛 성곽 길이다.

 

 

서울 둘레길 8코스는

북한산 둘레길을 같이 사용하는 길로서

거의 북한산 둘레길의 서울 구간은

서울 둘게길이다.

 

평창동 전경이 보인다.

 

 

 

평창동을 지나는 둘레길

 

 

평창동을 지나면

다시 산속을 지나게 된다.

 

 

북한산 자락을 지나면서..

 

 

드디어 해는 기울어

날은 저물고

산속에서 어둠은

좀 두려움을 준다.

 

 

이제 성북동 정릉이 가까워 온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다.

여기서 8코스 반을 마무리하고

다음에 8코스를 더 걸으면

서울 둘레길은 완주하게 된다.

 

서울 둘레길 7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를 걷다.

서울 둘레길 7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

걸은 날짜: 2015년 11월 15일

거리: 16.6 km

소요시간: 6시간 10분

난이도: 중

 

 

7코스 시작은 가양역 이다.

서울 둘레길의 매력은

모든 코스 출발점과 도착점이

지하철역과 연계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간단한 복장으로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거의 주거지와 맞닿아 있느니까

먹을 거리도 크게 염려하지 않다도 될 만큰

튼 불편이 없다는 점이

서울 둘레길의 장점이다.

 

 

가양대교를 건너면

난지도의 메타세콰이어길과 만난다.

제대로 된 수목이 도열해 있는 길을 걷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7코스는 월드컵 경기장을 통과한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공원 산책로를

지나가게 된다.

 

 

월드컵 경기장이

역광에 의해

웅장한 모습이

한층 더 웅장해 보인다.

 

 

불광천에서

오리 가족의

한가로운 모습

 

 

 

너무 날씨가 좋아서

멀리 북한산 모습도

선명하다.

 

 

불광천의

징검다리와

오리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둘레길의 문제점이 여기도 있다.

기존 도로에 표시 되어 있던

둘레길 표시가

도로 보수 공사에 따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못보고 지나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엉뚱한 길로 가다가

되돌아 오곤 하는 경우가

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자주 겪게 된다.

 

 

여기서 어떤 연세 드신 분을 만났는데

그 분도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한

푸념을 잠시 나눴었다.

 

 

봉산의 봉수대

 

 

봉산에서 보는 은평구 일대

 

 

봉수대

 

 

7코스는

거의 기존의 등산로를 이용한 구간이라

서울 둘레길이라고 해서 특별히

꾸민 것은 느낄 수가 거의 없다.

이처럼 기존의 등산길을

이용해서 둘레길이라는 구색을 갖췄다.

 

 

늦은 시간에 구파발 역 근처

종착점에 도착했다.

종착점 도착 전까지

산속에서 이미 어두워진 상태라

이정표나 안내판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서울 둘레길도 너무 어둡기 전에 끝을 내야한다는

깨달음을 또 한번 느낀 날이다.

서울 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 6코스 안양천 코스

걸은 날짜: 2015년 11월 12일

 

5코스 거리: 12.7 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이도: 중

 

6코스 거리: 18 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난이도: 하

 

천성이 게으르기 짝이 없다.

작년에 걸은 서울 둘레길 마감을

6개월이 지난 이제야

또 손을 댄다.

이번에는 마무리를

해야 할 터인데...

 

관악산 코스는 집에서 멀지 않으니까

마치 집 정원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일전에 봐둔 적이 있어서

사당역에서 나와 금방

입구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 걷기 시작했다.

관악산 코스는 우선 산행하는 기분이다.

둘레길이라는 느낌보다는 등산하는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관음사로 가는 길이 좀 가파르다.

 

관음사 입구 옆으로 둘레길이 표시 되어 있다.

 

 

관악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정거리가 좋아서

사당동 내가 사는 곳,

그리고 남산, 저 멀리는 북한산까지 보이는

아주 쾌청한 날씨이다.

 

 

강감찬 장군 사당 안국사의 정문

안국문

 

낙성대 공원의 안국사 입구

 

 

스템프는 꼭 챙기고

어디선가는 스템프 찍는 곳을 지나쳐서

한참 갔던 길을 돌아가서

찍었던 아픈 기억이...

 

 

서울대 주변

관악산 올라가는 등산길은

완전히 가을색으로 가득하다.

 

 

가을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일까?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이죠.

간혹 좋은 글을 읽으면서

둘레길을 걷는 것은

사색의 깊이를 더해 주고

삶을 되새겨 볼 기회가 되

좋은 양식이 되곤 합니다.

 

 

호압사 인데

내력이 많은 절인 모양인지

호암사, 호갑사 등으로도 불리운단다.

 

 

5코스 3번째 스탬프 찍은 곳.

그런대 이때 시간이 너무 일렀다.

그러니 고민이 생겼다.

그냥 여기서 5코스를 마무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6코스까지 계속 걸을 것인가?

 

'나는 걷는다' 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걸으면서 좀 더 걷기를 예사로 하고 있는 것을 읽었다.

마찬가지다.

걷다보면 자꾸 좀 더 걷자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나는 6코스까지 걸어보자고 결심하고

계속 걸었다.

6코스는 난이도가 '하'이다.

그건 평이하다는 의미인대

안양천변을 따라 걷는 둘레길이다.

산길과 달리 천변길은

거의 평지를 걷는 것이라

힘은 들지 않는대

대신 단조롭고 심심하다.

안양천변의 아파트군들이 건너댜 보인다.

 

 

 

6코스는

안양천변을 걷다보면

고가도로밑을 지나가기도하고

바로 천변을 옆에 두고 걷기도 한다.

 

이 처럼 수량이 적을 때는

걸어서 건널 수있게 징검다리 식으로

돌들이 놓여져 있기도 하다.

 

천변 도로는 낙엽들이 뒹구는

산책로와 연계가 되어 있기도 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아파트에는 불들이 휘황찬란하다.

산길과 달리

천변은 시간이 늦어도

별고 걱정이 되질 않는 것이

이처럼 불빛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 천변의 야경 속을 걷는다.

 

이제 안양천 하구,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다.

한강 하구에서는 낚시꾼들이 보인다.

 

 

안양천 코스 3번째 스탬프

이제 끝나는 곳이다.

서울 둘레길 4코스 대모,우면산 코스

거리 : 17.9km, 소요시간 : 8시간, 난이도 : 중



길을 걸으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어떤 특별한 생각이 아니라

이런저런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생각의 두서도 없고 특정한 주제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길을 걸으면서는 자연 몰두하게 되곤한다.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의례껏

스탬프를 찍을 땐 사진도 같이 찍곤 했는데

4코스를 시작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냥  스탬프만 찍고는 출발하고 말았다.

그것도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기엔

좀 먼거리까지 와서야 알았으므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대모산 초입은 이미 단풍으로 변해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둘레길 표시 오렌지 색 리본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이다.

차도 옆 가로등에 메댤려 있는 리본은

칙칙하고 매연에 변색되어 측은할 정도였는데

단풍색이 울긋불긋한 나뭇가지에 메달린 리본은

그 자체도 하나의 단풍잎이 되어 있었다.​

아파트 촌에서 부터 멀지 않은 뒷산 자락이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서 인지

산속 중간 중간에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낙엽 잎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쓸쓸해 보인다.
박인환 시에 박인희 노래로 잘 알려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시에 노래를 붙인 이런 가사가 생각난다.

산속에서는 특히 이정표나 표시 리본이 자주 있어야 겠다.

더구나 이정표에 다음 목표 지점까지의 남은 거리를

자주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과감하게 빗속을 출발하였기 때문에

좀 무리아닐까?하는 염려가 있었다.
이제는 서울 어디서나 왠만한 곳이면

롯데의 신축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에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집안 싸움에 눈쌀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제발 조용해 져서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건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랄뿐이다.
둘레길의 좋은 점은 몇번을 말해도 과하지 않다.

주로 산 자락에 만들어져 있고

마을이나 아파트 촌과 멀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기에 쉽고

언제나 내려가기도 쉬워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걸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몇 백미터 아래에 마을들이 보인다.

둘레길은

산꼭대기를 목표로하는 길이 아니라

이렇게 산자락길이라

비탈도 완만하다.

더구나 이런 바위와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운치도 있고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그런대 이런 길을 만들기엔 산속이라

매우 힘 들겠구나 하는데는 동감이지만

이왕지사 이런 좋은 길을 만들었으면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이번 4코스 둘레길에서도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거의 끝날 무렵에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날도 너무 일찍 저물어서 그런지

산속이라 어둠이 그야 말로 갑자기 내려 않았다.

그런대 가는 길 표시가 너무 없어

이쪽일까 저쪽일까하고 망설여지는 갈림길 몇군데가 있었다.

다행히 잘 선택을 해서 왔는데

그만 끝에 한번 실수로 길을 잘못택해서

약 30여분간을 헤매고 말았다.


둘레길은 일상에서 좀 벗어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속에 걸을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 둘레길은 

그야말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이정표나 표시 리본을 찾아봐야 하니

사실 어느 정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건

둘레길로서의 좋은 점이 약간 퇴색되는 기분이 든다.

편안하게 걸으면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가 옆 가을 겆이가 끝나가는 밭에 서있는

허수아비들 모습이 운치를 더해 준다.
빗속에서 스탬프를 찍다보니

비에 수첩이 적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쓰다가

그만 도장을 거꾸로 찍어 버리고 말았다.
양재 시민의 숲 공원은

그야말로 단풍의 절정을 맞고 있었다.

우중충한 날씨에

은행나무의 단풍 자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풍경을 보여준다.

가로수와 비에 젖은 단풍잎이

묘하게 멜라꼴리한 분위기를 준다.

우면산 자락의 단풍나무 한그루가 너무 멋있었다.


서울의 나무들이

하나같이 모두 예쁘고 귀부인의 자태마냥

품위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

주변의 삭막한 콘크리트 숲의 분위기를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기분을 안정시켜 주는

힐링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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