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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5 역시 인문학은 영원하더군요!!!

역시 인문학은 영원하더군요!!!

2013. 6. 25. 19:15 | Posted by 랑세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국가를 다 읽었다.
동서문화사에서 발간한 문고본인데 1975년도 판이다.
뭐 대체로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 전부 그렇다.
세계문학전집 36권짜리도 대략 80년도 초판들이다.
그러니 가지고 있는 책들의 대부분이 위에서 아래로 쓰는 
세로 쓰기 책들이다.
더구나 활자체는 왜 그렇게 작은지.
페이지를 줄여서 종이를 줄이려고 했는지.
참 읽기가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돋보기를 써도 잘 보이지 않는데 
이건 밝은데 서나 읽어야지 조몀이 조금만 어두워도
책 읽기를 포기해 야할 정도로 활자가 작다.

그래도 읽었다.
요즘 대세가 인문학이라서가 아니라
영어를 잘하려면
우선 성서는 꼭 읽어야 한다는 그런 말이 있다.
서양의 생활의 근간이고 
영자신문이나 영어 원서 책을 읽어도 그 속에는 
성서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그렇단다.
마찬가지로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다보니 
그리스 아테네가 궁금했고
그 당시를 알지 못하고는 
서양 철학을 ,종교를, 생활양상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을 뿐인데
이 처럼 책이 열악한 조건에 있었다.

그래도 읽어야지 읽다가 마는 경우가 있어선 안되지.
블러그를 서핑하다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그 분은 연세도 칠순을 훨씬 넘기신 분인데
요즘도 한달이면 몇권씩 책을 구입하시고 읽기도 하신다는 분인데
그 분은 어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책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고 덮는다는 글을 읽었다.
그런대 내 경우는 틀리다.
나는 책을 어떤 책이든 한번 잡으면 그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
중간에 쉬기도 해서 기간이 많이 걸리긴 해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습관이고 
그렇게 지켜오고 있다.

참 소크라테스 이야기 하다가 너무 빗나갔군.
문제는 어렵게 읽은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국가.
책을 덮는 순간 "내가 뭘 읽은 거지?"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뭘 읽었는지 내용이 뭔지 무슨 소리를 한 건지 
도무지 기억 나는 것이 없었다.
다만 소크라테스는 말을 참 잘한 모양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는 소크라테스 사후에 플라톤이 쓴 글이지만...
어쩜 하나의 주제를 이리 저리 여러 방향에서
여러 각도로 쉴새 없이 늘려가는 그 인식의 방법에 
지루하면서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약 3천년전의 인류의 사상의 단편을 보면서
또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당시 저런 사상의 움직임, 생각의 흐름,
더구나 삶의 일부분이다 싶을 정도로
생활화 되어 있는 토론의 문화를 보면서
역시 인문학 즉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에 대한 
학문은 언제 어디서든 가까이 접하면서
깊이 있게 읽고 그 속에 깃든 정신을 
배우고 깨닫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인문학은 영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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