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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23 [23] 몽마르뜨 공원

[23] 몽마르뜨 공원

2019. 1. 23. 16:17 | Posted by 랑세

아파트 단지는 뒷산과 인접되어 있습니다. 뒷산은 야트막한 야산입니다. 서울 중심에 이런 야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이 야산은 길게 뻗어 있어서 끝까지 갔다가 오면 거의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아침나절에 운동 삼아 걷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서 어떤 곳을 지날 때는 깊은 산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요와 침묵이 어려 있습니다.


이 야산에는 몽마르뜨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인근에 서래 마을이라는 곳에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거주해서 붙혀진 이름으로 곳곳에는 프랑스 화가들을 그려 넣은 포토존이라는 곳도 있고 불어 시구들을 군데군데 입간판에 붙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 곳이지만 나도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몇 년 전 이 근처를 지나가는데 어떤 아가씨가 “몽마르뜨 공원이 어디예요?"하고 묻는데 나는 그때 그런 공원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어? 그런 공원이 있어요?”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몽마르뜨 언덕이라면 몰라도 몽마르뜨 공원이라니.... 하면서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옆을 지나면서도 몰랐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미국 뉴욕에 일이 있어서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 파크입니다. 그곳을 몇 번 갔었는데 한참을 걷다가 주저앉아 쉬면서 둘러보니 넓기가 가늠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도시에서 그것도 번화가에 인접해서 이런 공원을 갖고 있는 그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또 하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는 크기에 있어서 나 공원 안의 시설물들과 나무, 꽃 벤치 하나하나까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공원 한구석 벤치에 앉아서 무릎에 뜨개질 바구니를 놓고 한가로이 뜨개질하는 노 부인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런던에는 그 밖에도 많은 공원들이 도시 곳곳에 있어서 언제나 접근이 용이했습니다.


서울에 그런 대 도시의 공원처럼 시설이나 규모나 관리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녹지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그런대 이런 도시공원들이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제도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라고 합니다.


그것이 1999년 10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니 판결 후 20년이 되는 2020년이 되면 이 일몰 제도가 시행이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서울시에서는 도시공원 가운데 사유지 전체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합니다. 제발 도시공원의 사유지를 보상에 만전을 기해서 토지 소유주들도 재산상 손실을 보지 않게 해주고 시민들을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락한 녹지 공원을 제공함으로써 도시 공간을 녹색 공간으로 유지 되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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