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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5 [5信] 부부 이야기

[5信] 부부 이야기

2019. 1. 5. 22:54 | Posted by 랑세

오늘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다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의 이야기가 있길래 보게 되었고 나름대로 느낌을 받게 되더군.

두 사람은 우리보다 너 댓살 위지만 결혼생활은 우리보다 1년여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그러니까 거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는 차이가 별로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유명인이잖아. 백건우 씨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고 윤정희는 한때 한국에서 이름을 드날리던 유명 여배우였으니 우리와는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기사 내용을 읽다 보면 우리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금슬 좋은 부부로 보이더군. 얼마나 좋아 보이던 지 좀 질투를 느낄 정도더군.

왜냐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볼 때 유명인들끼리의 결혼 생활은 언론에서 미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끔 하지만 사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좀 많아? 정말 어떨 때는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몰 상식스럽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

유명 연애들이 모 재벌에게 시집 장가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언론에서는 난리들을 피면서 무슨 세기적(?)인 일인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얼마 안 가서 이들이 파혼을 했다라든가 이혼을 했다든가 해서 또 한 번 떠들어 대는 경우을 여러 번 보았지. 참 한심스럽고 어떤 때는 지저분하다고 느끼기도 했었고 말이야. 물론 당사자들이야 그만한 이유와 원인에 따른 결과라고 하지만 사실 유명인이 되고 인기인이 된다는 것은 본인만의 잘난 미모나 연기력도 한몫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이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었기 때문에 그만한 자리에 오른 것이니 엄격히 따진다면 그들의 생활은 어느 정도 공인(?)의 위치에 있다고 봐아 하는데 결혼할 때 요란스럽다가 이혼할 때 또 요란을 떠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많은 일반인들이 그들의 생활을 주시하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그것을 배반하고 본인의 성격이나 혹은 다른 어떤 사정으로 인해서 이혼을 할 경우 일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대단하다는 것을 묵과한 것이거든.

내 생각에는 유명인들이 이혼을 했다는 뉴스가 터져 나올 때마다 우리 사회의 이혼율도 상승(?)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그런대 이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는 그런 스캔들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이렇게 오랜 결혼 생활에 대한 소감을 잔잔히 그려내는 것을 보니 참 보기에 좋더라고. 물론 이 기사의 타이틀이 [절친커플]이라는 타이틀이고 보니 아마 그런 내용의 기사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해.

그런대 내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바로 이 대목에 꽂혀서 이 글을 쓰게 되었거든. 뭐냐 하면 기자가 묻기를 '정말 싸운 적이 없나요? 안 싸우는 비결이 있나요?'했더니 그 대답이 '안 싸우 방법이 뭐 있겠어요. 서로 존중하는 것이죠. 둘 다 개성이 뚜렷해서 의견 충돌은 있는데, 그래도 싸우다 웃어요.'라는 대목에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우리도 벌써 결혼 생활 43년 차에 들어가고 있잖아. 뭐 그리 크게 싸운 적 없이 이 날까지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전혀 싸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 서로 의견 충돌이야 수도 없이 많지 않았나? 내 생각엔 그런 의견 충돌은 있어야 한다고 봐. 왜냐하면 그래야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한 방법이라고 보는 거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들이 이혼하는 경우는 정말 걱정거리란 말이지. 그런대에 일조를 하는 것이 유명인들의 이혼 이야기라는 것이지.

그동안 우리들의 의견 충돌이 더 큰 문제로 비화되지 않고 이 날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이해가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했든 다툼은 잠시 시간을 갖게 되면 지나가버리거나 없어져 버리거나 끝내는 다른 무엇으로 변화가 되든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 같아. 모든 것은 변화 되게 마련이거든. 아니면 소멸되거나 말이야.

아무튼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는 두 사람 모두 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촉촉한 정서가 배게 해주는 계기가 된 듯해서 오늘 하루 마음이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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