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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 해당되는 글 2

  1. 2019.01.11 [11信]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2. 2019.01.05 [5信] 부부 이야기

정말 다행입니다. 그 정도로 넘어간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손주 아이가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말입니다.

" 어 태권도장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 차선으로 들어서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당신의 그 말에 직진 차선에 차가 없었고 마침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좌회전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태권도장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순간 내 얼굴은 화난 채

" 아니 그러게 좀 미리미리 이야기를 해 달라니까..."

순간 당신의 얼굴도 분명 화가 난 얼굴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쳐다보지도 않았어도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뒷좌석에 있던 손주 아이는 눈치를 채지 못하고

" 어 할아버지는 어디로 갈려고 했는데?" 하기에 " 응 집으로 가는 줄 알았지." 하고는 끝났지요. 그러니 큰 소리를 냈다거나 그 문제로 계속 티격태격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었지만 그냥 지나가서 다행인 것입니다.

요즘 내가 위파사나 수행법의 명상에 관한 글을 열심히 읽은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이 명상법을 언급하는 바람에 요즘 화제가 되고 있지요. 나중에 자주 이 명상법에 관해서는 글을 올려보겠지만 대략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걸을 때는 걷는 것에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순간순간 등 일상생활의 모든 행위의 순간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모든 행위를 집중해서 알아차리면 망상이라든가 고통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사라지거나 들어오지를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거나 슬픔을 느끼거나 일체의 감정적 상황도 그 순간 알아차리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죠.

학교 다닐 때 독일어 첫째 수업시간에 선생이 독일어는 웃으면서 시작했다가 울면서 나온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이 위파사나 수행법은 쉽고 간단해서 처음에는 들어가기는 쉬운데 수행하면 할수록 끝이 없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쉽고 간단한 수행법만은 아닙니다. 당신은 명상법이나 이런 수행법을 이야기하면 분명 불교 쪽이지 하면서 종교적 색채를 떠올리겠지만 딱히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명상법으로 접근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차츰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지요.

이런 수행법을 일상생활에서 계속 알아차림을 하려고 노력하니까 좀 변화가 있는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보려는 마음이 조금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도 큰 소리 내지 않고 잘 지나간 듯합니다.

사실 부부 사이에 대화라는 것이 오랜 세월을 같이 살다 보면 사소한 몸짓 눈짓만으로도 서로 의사소통이 때문인지 별로 많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어디서 들은 농담으로 '왔어. 저녁은? 그럼 밥 먹어.'가 하루 대화의 전부라면서요? 더구나 남자들을 그저 '응. 아니. 응.' 그리고 끝이라더군요. 그것이 우리네 부부들의 대화법이는 우스갯소리가 별로 낯 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부간에도 대화가 많지 않다면 소통이 잘 될까요? 바로 가정에서부터 부부간에도 대화가 잘 되면 좀 더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 큰 소리 안 내고 지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되도록이면 계속 큰소리 안 내고 조용한 대화가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5信] 부부 이야기

2019. 1. 5. 22:54 | Posted by 랑세

오늘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쩌다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의 이야기가 있길래 보게 되었고 나름대로 느낌을 받게 되더군.

두 사람은 우리보다 너 댓살 위지만 결혼생활은 우리보다 1년여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그러니까 거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는 차이가 별로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유명인이잖아. 백건우 씨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고 윤정희는 한때 한국에서 이름을 드날리던 유명 여배우였으니 우리와는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기사 내용을 읽다 보면 우리와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금슬 좋은 부부로 보이더군. 얼마나 좋아 보이던 지 좀 질투를 느낄 정도더군.

왜냐하면 우리가 주변에서 볼 때 유명인들끼리의 결혼 생활은 언론에서 미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끔 하지만 사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좀 많아? 정말 어떨 때는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몰 상식스럽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

유명 연애들이 모 재벌에게 시집 장가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언론에서는 난리들을 피면서 무슨 세기적(?)인 일인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얼마 안 가서 이들이 파혼을 했다라든가 이혼을 했다든가 해서 또 한 번 떠들어 대는 경우을 여러 번 보았지. 참 한심스럽고 어떤 때는 지저분하다고 느끼기도 했었고 말이야. 물론 당사자들이야 그만한 이유와 원인에 따른 결과라고 하지만 사실 유명인이 되고 인기인이 된다는 것은 본인만의 잘난 미모나 연기력도 한몫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이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었기 때문에 그만한 자리에 오른 것이니 엄격히 따진다면 그들의 생활은 어느 정도 공인(?)의 위치에 있다고 봐아 하는데 결혼할 때 요란스럽다가 이혼할 때 또 요란을 떠는 경우가 많더란 말이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많은 일반인들이 그들의 생활을 주시하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그것을 배반하고 본인의 성격이나 혹은 다른 어떤 사정으로 인해서 이혼을 할 경우 일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대단하다는 것을 묵과한 것이거든.

내 생각에는 유명인들이 이혼을 했다는 뉴스가 터져 나올 때마다 우리 사회의 이혼율도 상승(?)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그런대 이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는 그런 스캔들 없이 잘 지내고 있고 이렇게 오랜 결혼 생활에 대한 소감을 잔잔히 그려내는 것을 보니 참 보기에 좋더라고. 물론 이 기사의 타이틀이 [절친커플]이라는 타이틀이고 보니 아마 그런 내용의 기사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해.

그런대 내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바로 이 대목에 꽂혀서 이 글을 쓰게 되었거든. 뭐냐 하면 기자가 묻기를 '정말 싸운 적이 없나요? 안 싸우는 비결이 있나요?'했더니 그 대답이 '안 싸우 방법이 뭐 있겠어요. 서로 존중하는 것이죠. 둘 다 개성이 뚜렷해서 의견 충돌은 있는데, 그래도 싸우다 웃어요.'라는 대목에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더라고.

우리도 벌써 결혼 생활 43년 차에 들어가고 있잖아. 뭐 그리 크게 싸운 적 없이 이 날까지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전혀 싸움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 서로 의견 충돌이야 수도 없이 많지 않았나? 내 생각엔 그런 의견 충돌은 있어야 한다고 봐. 왜냐하면 그래야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한 방법이라고 보는 거지.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들이 이혼하는 경우는 정말 걱정거리란 말이지. 그런대에 일조를 하는 것이 유명인들의 이혼 이야기라는 것이지.

그동안 우리들의 의견 충돌이 더 큰 문제로 비화되지 않고 이 날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이해가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했든 다툼은 잠시 시간을 갖게 되면 지나가버리거나 없어져 버리거나 끝내는 다른 무엇으로 변화가 되든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 같아. 모든 것은 변화 되게 마련이거든. 아니면 소멸되거나 말이야.

아무튼 백건우와 윤정희 부부는 두 사람 모두 예술인으로서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촉촉한 정서가 배게 해주는 계기가 된 듯해서 오늘 하루 마음이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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