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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06 [31] 기항지 관광 파타야 동물원

갑자기 크루즈 출항 시간이 조금 앞당겨지는 바람에 오늘 하선 시간이 8시 30분으로 변경됐다. 크루즈 여행은 여러 나라를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표준 시간이 계속 변경이 된다. 처음 기항지인 싱가포르는 한국 시간보다 1시간 늦었는데 이틀 후 방콕에 도착하면서는 한국시간보다 2시간이 늦춰진다. 오늘 아침 8시 30분 하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만 알람을 한국시간 6시 30분에 맞춰놓고 자는 바람에 2시간이나 일찍 깼다가 그만 다시 더 자야 하는 난센스를 빚어냈다. 그건 굳이 바쁘게 연락할 일도 없기 때문에 휴대폰 로밍을 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 시간은 한국시간을 그대로 표시하기 때문에 아차 하면 그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아침도 서둘러서 먹고 하선을 한 후 파타야 동물원으로 향했다. 방콕은 오늘도 미세먼지가 심각했다. 현지 가이드 말에 따르면 방콕 시내 초중고가 오늘 임시 휴교라고 한다. 동물원 규모는 과천 대공원보다는 작았고 사육하고 있는 동물의 종류도 보잘것없었다. 그런대도 일정에 포함한 이유는 장기간 크루즈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이번 싱가포르 방콕 크루즈 여행은 기항지 관광에서 별로 즐겁지 않았다. 그것이 다른 이유보다도 이동하는데 교통체증으로 인해 시간 소요가 많아 차 속에서 무려 서너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동남아 크루즈는 아무래도 방콕 기항을 하지 않을 수 없을 터인데 이런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차 속에서 고생을 해야만 한다면 그래서 크루즈로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은 없다.

12시 정확히 출항을 했다. 이제 다시 싱가포르로 간다. 내일 종일을 또 크루즈 선내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별 불편은 없다. 각종 행사나 공연 놀이 등이 전날 신문 형식으로 배달이 되기 때문에 사전에 다음날 일정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짜 놓으면 된다. 그러므로 하루를 보내는데 허튼 시간도 없이 짜임새 있게 보내게 된다.

오늘은 파타야 관광을 마지고 크루즈로 와서 점심을 먹고 선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추억에 남길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사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 하는 말은 어쩔 수 없는 진리인 것 같다. 어느 분 말씀이 여행지에서 마음속에 담아오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대신 여행을 다녀오는 것 같은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분 말씀은 여행지에서 내 마음속에 그곳의 감흥과 풍경과 분위기를 담아 와야지 기껏 카메라 앵글만 맞추다 막상 돌아와서는 마음속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진정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우리네 여행에서 마음속에 담아온다 해도 며칠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기억력을 어쩌겠는가? 그래도 시간이 지난 후 사진이라도 보면 다시 기억을 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닐까?

로얄 캐리비안 보이저호에는 대연회장 레스토랑이 3,4,5층에 있고 대 연회장 뷔페 레스토랑까지 해서 4곳이 있는데 보통 한 곳에는 4백여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이고 탑승객이 3천 명 이상이다 보니 대연회장 레스토랑은 저녁 시간에 두 번에 걸쳐서 식사 타임이 있다. 모든 음식은 무료인데 술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 외에도 고급스러운 유럽 스타일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는데 그런 곳은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한다. 뷔페 레스토랑은 거의 시간의 제한 없이 개방되어 있어서 언제나 먹고 싶을 때 가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저녁은 모처럼 추억을 남기기 위해 뷔페 레스토랑이나 대연회장 레스토랑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비용을 부담하는 레스토랑을 예약해서 식사를 했다. 웨이터 들의 공손하면서 예의를 갖춘 서비스를 받으며 가진 저녁 식사시간은 정말 품위도 있으면서 기억에 남길 거리를 만들었다. 뭐 사실 일반 부테 식당보다 음식 재료들도 고급 지다고 설명은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스테이크가 그거고 샐러드 야채들도 똑같구먼 뭐 일부러 free restorang을 놔두고 꼭 비용을 지불하면서 고급 레스토랑을 가느냐 하는 생각을 했지만 어찌했든 하나의 멋있는 추억거리는 확실했다.

이제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체중은 얼마나 늘었을까, 혈당은 괜찮을까 하는 등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서 귀국하는 데로 다시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해서 다시 원 상태로 돌려놓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즐거운 날들이었다. 오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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