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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1 [1信]새해 첫날이군!

[1信]새해 첫날이군!

2019. 1. 1. 23:06 | Posted by 랑세

새해 첫날이군!
예전에는 새해가 되기 전 12월 중순 경 때쯤에는 연하장을 보내곤 했었지.
그때는 연락처에 전화번호와 함께 주소도 대개 적어놓곤 했었어.
그리고는 연말이 되면 연하장을 사서 친지나 친구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새해 인사로 연하장을 써서 보냈지. 대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연락이 된 친구들의 연하장은 유심히 들여다보고 그리고 그림이나 글귀 등이 아름다운 경우에는 책상 한 모퉁이에 붙여두고 오랫동안 들여다보고는 했지.
그런대 요즘은 SNS로 종이 연하장을 대신하니까 편리하고 쉽게 보낼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아.
오늘 어떤 기사를 보니까 모바일 연하장이 너무 성의가 없이 달랑 이미지만 어디서 복사를 해서 붙여서 글 한마디 없이 보내오는 경우에는 별로 새해 인사로 받고 싶지 않은 비호감이라는 의견들이 많다고 하더군.
하기야 요즘은 연락처를 보면 주소나 기타 내용은 없이 핸드폰 번호만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그러고 그 연락처 파일에서 원하는 사람만 체크를 하고는 이미지 하나 달랑 달아놓고 새해 인사라고 보내면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어렵지도 않게 보낼 수 있지. 그러니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성의하다고 느끼고 오히려 인사가 아니라 스팸 정도로 인식한다고 하니 사실 너무 편한 세상에 너무 편한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더군.
한때는 나도 수백 통씩 모바일 연하장을 보낸 적도 있었지만 올해를 보니 단톡방(단체 카톡 방) 두세 군데에 이 사람 저 사람 너도 나도 연하장들을 올려서 그냥 대충 보고 넘어가버렸고 두세 사람 정도가 문자나 카톡으로 연하장을 보내와서 그분들에게만 답장하고는 그 외 별도로 연하장을 보내지 않았지. 이제는 종이 연하장이든 모바일 연하장이든 그만 보내야 할까 봐. 일본에서는 모바일 연하장보다 아직도 종이 연하장 이용이 많다고 하는데 요즘 70대 전후의 노인들 사이에서는 슈카쓰 연하장이 유행이라고 하더군. 슈카쓰(終活 ) 뜻이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활동, 즉 노인들의 임종 준비 활동을 뜻'이라는데 '매년 나이가 들면서 심신이 쇠약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를 끝으로 새 해마다 보내던 연하장을 그만두려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이런 문구로 연하장을 보낸다고 하더군. 나이가 70 정도 되면 서서히 주변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지? 어찌했거나 이젠 나도 그런 형식적인 인사치레는 집어치워야겠어. 그냥 가까운 친지들한테는 전화나 한번 하는 것이 백번 낫지 않겠어? 쓸데없는 모바일 연하장보다는 말이야.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열심히 즐겁게 살아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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