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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2 [12信] 당신은 행복한가요?

당신은 행복하신가요?

전에 다니던 직장 동료 친구의 딸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나이 또래는 거의 자녀들을 시집 장가를 보냈는데 때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모처럼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한 친구가 신부 입장을 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신부가 좀 나이가 들었군 해서 모두들 얼굴에 웃음 지었지만, 우리들의 웃음보다 시집보내는 친구와 그 아내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이래도 웃고 저래도 웃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요즘은 결혼할 시기가 한참 지나서도 시집 장가를 가지 않은 자녀들이 있는 주변의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보면 걱정 근심으로 별로 얼굴이 밝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딸을 시집보내면서 예전 같으면 신부의 어머니 쪽은 눈물을 훔치곤 했었는데 오히려 얼굴이 밝고 웃음이 가득한 이유도 알만 하겠더군요.

신부 입장을 뒤로하고 친구들은 우르르 피로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바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식이 끝나기도 전에 피로연장에 하객들이 벌써들 자리들 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한 쪽 구석에 자리를 하고 오랜만이라 이야기꽃들을 피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식사한 후 나가서 당구 한 게임하자면서 요즘 내기 당구를 하던 이야기를 해 댑니다. 어떤 친구는 동네 문화회관에서 사교댄스 모임 회장을 맡아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뭐 콜라택이 어쩌고저쩌고합니다. 누군가 가성비가 아주 좋지 하면서 맞장구를 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떠들어 댑니다. 모두들 즐거운 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보니 모두들 행복해 보였습니다.

옛 회사 동료들인대  그들 중에는 대 부분 회사를 그만둔 후에도  제2직장 생활들을 하고들 있어서 인지 여유스러워 보였습니다. 나는 회사를 그만둔 후 다른 길로 들어섰다가 이제는 그만두고 지금은 그야말로 백수건달로 지내고 있는 처지라 그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좀 서먹서먹한 입장이었습니다. 결국은 좀 주눅 들어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혼자 불행하다고 느꼈을까요?

당신은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들 장가보내고 딸 시집보내고 이제 손주 아이들 뒷바라지해주고 있는 지금이 행복한 것 아닌가요 하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불행과 행복이 보입니다. 행복을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내면,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기에 행복이 있는 것을 우리는 자꾸 밖에서 남들과 비교하는 속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행복을 남에게 자랑하고 행복한 티를 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니 우선은 남과 비교하거나 남을 의식하거나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보다 조용히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볼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겠습니다. 그러면 자연 매사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깨닫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삶을 좀 더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가 보는 것이 습관 되다 보면  행복이다 불행이다 하는 것보다 더 값진 삶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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