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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의 의미

2008. 11. 2. 04:12 | Posted by 랑세


햇빛이 비추는 땅도 같은 땅이요,푸른빛 감도는 호수도 같은 호수이고,밤 하늘에 반짝이는 북두칠성도 같은 별이건만 어찌 한국과 미국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사람이 사는 것이 먹고 마시고 잠자고 움직이고 하는 것이라면 거기에도 별 차이는 없다.다만 보이지않는 그 무엇이 차이가 있길래 같은 하늘 아래서 사는 사람에 차이가 나는 것일까?
미국은 참으로 크다.무엇이든지 크다.땅 덩어리가 큰것뿐아니라.기차도 이곳의 기차는 마일 트레인이라고해서 무려 100여개의 화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닌다.그 길이가 1마일(약 1.6km)이 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모비아 사막은 지평선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국립공원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한 도(道) 만한다. 유명한 그랜드 케년의 계곡의 길이는 우리나라의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길이란다.그러니 크기로 말하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대 그런 크기의 나라가 어찌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게 움직여 지고 있을까? 그것이 꽤 궁금하다.아니 궁금할 정도가 아니라 괴이하게 느껴 질 정도이다.무려 175개 인종이 혼재한 채 거리에 나서면 인종 전시관이라는 말이 실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 이곳에서 생활을 한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그들의 생활의 일부분을 조금이나마 느껴가고 있음을 깨닫고 잠시 생각하게 된다.
어제는 잠깐 운전을 해 볼 기회가 있었다.그동안 차 타고 옆에서 거리의 자동차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았고 신호등이나 혹은 신호등이 없는 거리에서의 차 흐름을 눈여겨 보아 두었는 지라 겁 없이 운전대에 앉았지만 아무래도 타국에서의 운전이라 길도 익숙치 않은 상태라 거의 초보 수준으로 운전대에 앉은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의외로 운전은 쉬웠다.백미러로 보이는 뒤에 늘어선 차들은 내가 가는 것만 바라볼뿐 일체의 크락숀 소리가 없다.길 옆의 속도 제한 표시는 50마일.나는 50마일 속도 게이지를 바라보고는 그 속도만 유지하는 것이다. 당연히 교차로에서 stop 싸인이 있으면 무조건 잠시 서서 양쪽 교차로를 번갈아 확인한 후 출발한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다.건너편에서 오는 차들도 stop싸인에 모두 멈추어 서고 양쪽을 확인한다.그때 조금이라도 먼저 도착한 차가 멈추어서 좌우를 확인하고 있었으면 그 차가 지나가기를 나중에 온 차들은 조용히 기다려 준다. 의외로 도로는 그다지 넓지는 않다. 물론 하이웨이(이곳에서는 프리웨이 또는 파크웨이등 경우에 따라 서너가지로 분류된다)는 왕복6차선 또는 그 이상으로 넓지만 카운티(우리로서는 동(洞)보다는 좀 큰 규모의 동네)와 카운티를 연결하는 도로는 그다지 넓지도 않다.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stop 싸인이 있는 곳에서는 누가 보든 안보든 꼭 서서 좌우를 확인한후 출발들 한다.
보이지 않는 질서의 지킴이 이들을 지탱하는 요소 중의 하나였다.
속도 제한 표시의 준수 그리고 싸인에 의해 통제됨에 순종등이 이들을 지탱하는 한 요소였다.

그랜드 케년


모하비 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