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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

거리 : 26.1km, 소요시간 : 9시간 , 난이도 : 중



​3코스는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시냇 길과 천변 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일부 구간은 고덕산, 일자산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드디어 강북에서 한강, 광진교를 건너 강남으로 왔다.

광진교 위를 자전거 길과 걷는 길을 위해

조경 시설을 해 놓은 것이 좋아 보인다.​

​씨앗도 뿌리는 위치에 따라

잘 여물고 여물지 못하고 하는 운명의 차이가 있듯이

둘레길 알려주는 오렌지 리본도

산속 나뭇가지에 메달리면 선명하고 예쁜 색갈을 누리지만

아! 이렇게 시내 차도에 메달리게 되면​

매연에 찌들어 색도 바래고

모습도 초라해 보인다.​
그래도 운명이듯 숙명이듯

가로등 허리에 메달려

둘레길 길손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소임에 열심인 리본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역시 둘레길의 묘미는 산자락 길에 있다.

광진교 입구에서 부터 고덕산 입구까지는

차도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소음에 또 일부 구간을 포장 공사장까지 겹쳐서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고덕산에 부터는 산길이라 역시 고즈녁하고 한적하다.

중간에 만난 스탬프통이 너무 반갑다.

고덕산을 지나 일자산 코스는

13,4년 전 둔촌동에서 살 때

자주 올랐던 뒷산이라

낯도 익지만 높지도 않고 적당히

오르락 내리락이 있어 걷기에 기분 좋은 길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아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모처럼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당시에도 보았던 조형물을 한장 찍어 보았다.


내용인즉


[둔촌선생께서후손에 이르기를]

讀書可以 悅親心(독서가이 열친심)

勉爾孜孜 惜寸陰(면이자자 석촌음)

老矣無能 徒自悔(노의무능 도자회)

頭邊歲月 苦駸駸(두변세월 고침침)

독서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되니

머리맡의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遺子滿籯金(유자만영금)

不如敎一經(불여교일경)

此言雖惔薄(차언수담박)

爲爾告丁寧(위이고정녕)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해도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이 말은 비록, 쉬운 말이나

너희들을 위해서 간곡히 일러둔다

 

이집(李集·1327~1387·고려말 성리학자) 호는 둔촌(遁村)의

자손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적인 한시다.



지난번 2코스에서 걸으면서 딴 생각에 몰두하다가

그만 길을 놓쳐서

봉화산 570계단을 올라갔다가 아닌가?해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또 딴 생각 끝에

길 옆에 있던 스탬프 통을 놓치는 바람에

500m 정도 갔던 길을 돌아와서

스탬프를 찍고 다시 가는 실수를 했다.

잠시도 길 안내 표시를 놓치면 안된다는 것은

둘레길에서의 큰 맹점이다.

이번 코스는 한강 변에서 부터

성내천, 장지천, 탄천에 이르기까지

주로 천변을 걷다 보니

평지라서 걷기에는 좋은데

차도와 아파트 촌 등 마을과 가까워

주위가 산만하고 시끄러워

둘레길로서는 그다지 좋은 길만은 아니였다.

다만, 길 주변 곳곳에

이처럼 잘 짜여진 공원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잠깐 쉴 수 있어서도 좋았다.

근 20년 전에 영국에서 한 일년 있을 때

런던 곳곳에 있는 울창한 공원과

운치있게 놓여있는 벤치들을 보면서

사람 사는 멋과 여유와 풍요를 한꺼번에 느꼈었는데

요즘의 한국도 그리고 특히

서울도 많은 문화적 혹은 사람 사는 질적면에서

변화가 되고 있음에 감사를 느끼는 요즘이다.


서울 둘레길 2코스 : 용마, 아차산 코스

거리 : 12.6km,  소요시간 : 5시간 10분, 난이도 : 중


또 도진 ​게으름 병​.

둘게길을 걷고는 당일엔 피곤하다.

그러니 다음날 글을 올리자 하는 마음인데

또 하루가 늦었다.


주중이고 평일인데

산에는 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으로 행렬을 이루고 있다.

개중에는 태반이 나이 먹은 사람들이지만

젊은 사람도 만만치 않다.

요즘의 심각한 청년들의 문제가 실감이 간다.

하지만 그래도 산에 오르는 젊은 사람들은

의기소침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듯

산을 오르는 모습이 다행스럽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가보지 않은 곳이 의외로 많다.

망우리도 그런 경우이다.

처음 가본 망우리는

명절 때 뉴스 시간에 헬기로 보여주는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그런 풍경이었다.

일제 시대 부터 묘소 쓰기가 시작되었다 한다.

그래서 항일 투사나 시인, 문인들

유명한 분들의 묘소가 많이 있다.



처음보는 듯한 새도 있고

​단풍도 곱게 든 산 자락을 걷는 건

​호사스런 일이다.

사진 기술이 별로라 잘 표현이 안된 것이 유감일 뿐이다.



​부산에 유명한 168 계단처럼

​봉화산에는 570계단이 있다.

2시간여를 걸은 끝이라 힘이든 상태에서 만난 계단.

겨우 올라가서 둘레길을 찾아보니

아차 잠깐 정신을 딴데 파는 사이에 길을 잘못들었나?

암만 찾아봐도 둘레길 표시가 없다.

그래서 570 계단을 다시 내려왔다는 슬픈 이야기. 왜?

끝내는 다시 올라갔다는 ... 아이고 다리야...


2코스 구간은 중랑구 둘레길, 구리시 둘레길,

그리고 서울시 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이라

여기 저기 둘레길 표시가 너무 많아 헷갈리는데

유독 서울시 둘레길만은 그 흔한 오렌지 리본 안내 표시 조차

없는 곳이 많아 헷갈기 딱 좋게 되어있다.

이런 것이 행정의 낭비이고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나 할까?

지자체끼리 구역이 겹칠 때는

그 중 제일 맏형 격인 서울시가 앞장서줘야 하지 않을까?

봉화산에서 내려다 보는

구리암사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미세 먼지가 극성을 부린 날이라

서울 시내가 뿌였게 안개낀듯 흐리다.



​산 정상에서는 그나마 보이든 것이

사진을 찍어 놓은 건 더 안보인다.

저 멀리 롯데 신축 건물이 보인다.



서울 둘레길 2코스 3번째 스탬프 찍는 곳​.

1코스 보다 2코스 거리가 짧은 대신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기 때문에

힘은 좀 더 든다.

할 일 없어서 왔든

모임에서 왔든

산행시에는 좀 조용했으면 좋으련만

왠 초등학교 총 동문회는 그리 많은지.

그래도 소음까지는 좋다.

술 내음까지 확 풍기면서

무질서하게 지나가는 풍랑객들은 참으로 싫다.

서울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다.

2015. 11. 2. 22:07 | Posted by 랑세

서울 둘레길을 걷기 시작.

서울 둘레길 2코스 수락, 불암산 코스

거리 :  157km.  소요시간 : 6시간 30분, 난이도 : 상


길은 걷기 시작일뿐

끝은 없다.

정처 없을 뿐이다.


둘레길 입구에

스템프 찍는 곳.

1코스는

7호선 도봉산역에서 부터

도로를 몇번 건너고

아파트 촌을 지나고 나니

서울 창포원이다.



가을이라 쓸쓸하다. 



둘레길 중간 중간

길을 알려주는 표시

길에서든 산속에서든

보이면 반가운 표시다.


산속에선

나뭇가지에 매달아

방향을 알려준다.

오렌지 색.

그리고 디자인도 예쁘다.

가을이라

가끔 단풍속에서

깜빡 속아

단풍잎인가? 한다.



이렇게 가꾸어 진길

그 노고가 감사하다.


군데 군데 이런 길도 있다.

얼마나 힘 들었을까?


둘레길은 마을과 멀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간혹 눈에 띤다.

멀지 않고 힘들지 않아

산책들 나온 모양이다.


깊은 산속에선

이렇게 방향을 알려준다.



1코스 두번째

스탬프 찍는 곳

코스 전체 스탬플를 찍어서 보내면

완주 증서를 준다하니

열심히 스탬프를 찍어야겠다.



1코스의 마지막 스탬프 찍는곳

6호선 화랑대 역 입구에 있다.

안내도에는

1코스 수락,불암선 코스

14.3 km, 소요시간 6시간 30분으로 되어있었지만

중간에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커피 한잔 타 마시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도시 한 가운데에

이 처럼 좋은 산책길이 있다는 것에

무척 감사함을 느낀다.


아름답고 공기 좋고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둘레길이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