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즐거운 세상 사는 이야기, 세상 사 모두가 즐겁지 아니한가?
랑세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서울 둘레길 7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를 걷다.

서울 둘레길 7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

걸은 날짜: 2015년 11월 15일

거리: 16.6 km

소요시간: 6시간 10분

난이도: 중

 

 

7코스 시작은 가양역 이다.

서울 둘레길의 매력은

모든 코스 출발점과 도착점이

지하철역과 연계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간단한 복장으로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거의 주거지와 맞닿아 있느니까

먹을 거리도 크게 염려하지 않다도 될 만큰

튼 불편이 없다는 점이

서울 둘레길의 장점이다.

 

 

가양대교를 건너면

난지도의 메타세콰이어길과 만난다.

제대로 된 수목이 도열해 있는 길을 걷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7코스는 월드컵 경기장을 통과한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공원 산책로를

지나가게 된다.

 

 

월드컵 경기장이

역광에 의해

웅장한 모습이

한층 더 웅장해 보인다.

 

 

불광천에서

오리 가족의

한가로운 모습

 

 

 

너무 날씨가 좋아서

멀리 북한산 모습도

선명하다.

 

 

불광천의

징검다리와

오리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둘레길의 문제점이 여기도 있다.

기존 도로에 표시 되어 있던

둘레길 표시가

도로 보수 공사에 따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못보고 지나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엉뚱한 길로 가다가

되돌아 오곤 하는 경우가

서울 둘레길을 걷다 보면

자주 겪게 된다.

 

 

여기서 어떤 연세 드신 분을 만났는데

그 분도 길을 잘못 들어서 고생한

푸념을 잠시 나눴었다.

 

 

봉산의 봉수대

 

 

봉산에서 보는 은평구 일대

 

 

봉수대

 

 

7코스는

거의 기존의 등산로를 이용한 구간이라

서울 둘레길이라고 해서 특별히

꾸민 것은 느낄 수가 거의 없다.

이처럼 기존의 등산길을

이용해서 둘레길이라는 구색을 갖췄다.

 

 

늦은 시간에 구파발 역 근처

종착점에 도착했다.

종착점 도착 전까지

산속에서 이미 어두워진 상태라

이정표나 안내판은 거의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서울 둘레길도 너무 어둡기 전에 끝을 내야한다는

깨달음을 또 한번 느낀 날이다.

서울 둘레길 5코스 관악산 코스, 6코스 안양천 코스

걸은 날짜: 2015년 11월 12일

 

5코스 거리: 12.7 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난이도: 중

 

6코스 거리: 18 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난이도: 하

 

천성이 게으르기 짝이 없다.

작년에 걸은 서울 둘레길 마감을

6개월이 지난 이제야

또 손을 댄다.

이번에는 마무리를

해야 할 터인데...

 

관악산 코스는 집에서 멀지 않으니까

마치 집 정원 산책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일전에 봐둔 적이 있어서

사당역에서 나와 금방

입구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 걷기 시작했다.

관악산 코스는 우선 산행하는 기분이다.

둘레길이라는 느낌보다는 등산하는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관음사로 가는 길이 좀 가파르다.

 

관음사 입구 옆으로 둘레길이 표시 되어 있다.

 

 

관악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정거리가 좋아서

사당동 내가 사는 곳,

그리고 남산, 저 멀리는 북한산까지 보이는

아주 쾌청한 날씨이다.

 

 

강감찬 장군 사당 안국사의 정문

안국문

 

낙성대 공원의 안국사 입구

 

 

스템프는 꼭 챙기고

어디선가는 스템프 찍는 곳을 지나쳐서

한참 갔던 길을 돌아가서

찍었던 아픈 기억이...

 

 

서울대 주변

관악산 올라가는 등산길은

완전히 가을색으로 가득하다.

 

 

가을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일까?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이죠.

간혹 좋은 글을 읽으면서

둘레길을 걷는 것은

사색의 깊이를 더해 주고

삶을 되새겨 볼 기회가 되

좋은 양식이 되곤 합니다.

 

 

호압사 인데

내력이 많은 절인 모양인지

호암사, 호갑사 등으로도 불리운단다.

 

 

5코스 3번째 스탬프 찍은 곳.

그런대 이때 시간이 너무 일렀다.

그러니 고민이 생겼다.

그냥 여기서 5코스를 마무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6코스까지 계속 걸을 것인가?

 

'나는 걷는다' 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걸으면서 좀 더 걷기를 예사로 하고 있는 것을 읽었다.

마찬가지다.

걷다보면 자꾸 좀 더 걷자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나는 6코스까지 걸어보자고 결심하고

계속 걸었다.

6코스는 난이도가 '하'이다.

그건 평이하다는 의미인대

안양천변을 따라 걷는 둘레길이다.

산길과 달리 천변길은

거의 평지를 걷는 것이라

힘은 들지 않는대

대신 단조롭고 심심하다.

안양천변의 아파트군들이 건너댜 보인다.

 

 

 

6코스는

안양천변을 걷다보면

고가도로밑을 지나가기도하고

바로 천변을 옆에 두고 걷기도 한다.

 

이 처럼 수량이 적을 때는

걸어서 건널 수있게 징검다리 식으로

돌들이 놓여져 있기도 하다.

 

천변 도로는 낙엽들이 뒹구는

산책로와 연계가 되어 있기도 하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아파트에는 불들이 휘황찬란하다.

산길과 달리

천변은 시간이 늦어도

별고 걱정이 되질 않는 것이

이처럼 불빛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 천변의 야경 속을 걷는다.

 

이제 안양천 하구,

한강과 만나는 지점이다.

한강 하구에서는 낚시꾼들이 보인다.

 

 

안양천 코스 3번째 스탬프

이제 끝나는 곳이다.

서울 둘레길 4코스 대모,우면산 코스

거리 : 17.9km, 소요시간 : 8시간, 난이도 : 중



길을 걸으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어떤 특별한 생각이 아니라

이런저런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생각의 두서도 없고 특정한 주제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길을 걸으면서는 자연 몰두하게 되곤한다.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의례껏

스탬프를 찍을 땐 사진도 같이 찍곤 했는데

4코스를 시작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냥  스탬프만 찍고는 출발하고 말았다.

그것도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기엔

좀 먼거리까지 와서야 알았으므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대모산 초입은 이미 단풍으로 변해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둘레길 표시 오렌지 색 리본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이다.

차도 옆 가로등에 메댤려 있는 리본은

칙칙하고 매연에 변색되어 측은할 정도였는데

단풍색이 울긋불긋한 나뭇가지에 메달린 리본은

그 자체도 하나의 단풍잎이 되어 있었다.​

아파트 촌에서 부터 멀지 않은 뒷산 자락이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서 인지

산속 중간 중간에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낙엽 잎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쓸쓸해 보인다.
박인환 시에 박인희 노래로 잘 알려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시에 노래를 붙인 이런 가사가 생각난다.

산속에서는 특히 이정표나 표시 리본이 자주 있어야 겠다.

더구나 이정표에 다음 목표 지점까지의 남은 거리를

자주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과감하게 빗속을 출발하였기 때문에

좀 무리아닐까?하는 염려가 있었다.
이제는 서울 어디서나 왠만한 곳이면

롯데의 신축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에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집안 싸움에 눈쌀이 찌푸려지기는 하지만

제발 조용해 져서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건물로 자리매김하길 바랄뿐이다.
둘레길의 좋은 점은 몇번을 말해도 과하지 않다.

주로 산 자락에 만들어져 있고

마을이나 아파트 촌과 멀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기에 쉽고

언제나 내려가기도 쉬워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걸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몇 백미터 아래에 마을들이 보인다.

둘레길은

산꼭대기를 목표로하는 길이 아니라

이렇게 산자락길이라

비탈도 완만하다.

더구나 이런 바위와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운치도 있고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그런대 이런 길을 만들기엔 산속이라

매우 힘 들겠구나 하는데는 동감이지만

이왕지사 이런 좋은 길을 만들었으면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이번 4코스 둘레길에서도 또 실수를 하고 말았다.

거의 끝날 무렵에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날도 너무 일찍 저물어서 그런지

산속이라 어둠이 그야 말로 갑자기 내려 않았다.

그런대 가는 길 표시가 너무 없어

이쪽일까 저쪽일까하고 망설여지는 갈림길 몇군데가 있었다.

다행히 잘 선택을 해서 왔는데

그만 끝에 한번 실수로 길을 잘못택해서

약 30여분간을 헤매고 말았다.


둘레길은 일상에서 좀 벗어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속에 걸을 수 있어야 하는데

서울 둘레길은 

그야말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이정표나 표시 리본을 찾아봐야 하니

사실 어느 정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는 건

둘레길로서의 좋은 점이 약간 퇴색되는 기분이 든다.

편안하게 걸으면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가 옆 가을 겆이가 끝나가는 밭에 서있는

허수아비들 모습이 운치를 더해 준다.
빗속에서 스탬프를 찍다보니

비에 수첩이 적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쓰다가

그만 도장을 거꾸로 찍어 버리고 말았다.
양재 시민의 숲 공원은

그야말로 단풍의 절정을 맞고 있었다.

우중충한 날씨에

은행나무의 단풍 자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풍경을 보여준다.

가로수와 비에 젖은 단풍잎이

묘하게 멜라꼴리한 분위기를 준다.

우면산 자락의 단풍나무 한그루가 너무 멋있었다.


서울의 나무들이

하나같이 모두 예쁘고 귀부인의 자태마냥

품위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

주변의 삭막한 콘크리트 숲의 분위기를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기분을 안정시켜 주는

힐링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