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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 미술관을 다녀오다

2011. 6. 27. 15:03 | Posted by 랑세
모처럼 서울을 다녀왔다.
서울을 다녀왔다라는 건
특별히 서울을 느껴보기 위해서라는 걸 의미한다.
시골에서의 생활은 자연의 변화를 느끼면서의 생활외에는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가끔은 번잡하고 소음 투성이의 서울을
느껴보고픈 욕망이 꿈틀대기도 한다.
그럴때 나서는 서울 나들이이다.


마침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막 끝나고 있었다.
말로만 듣고 간혹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흘깃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천천히 보고 있으려니 새로운 맛(?)이 있다.

수문장 옆에 쭈구리고 앉아서 열심히 구두 수선중인 집사람

그런대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에 집사람 구두 장식이 떨어졌다나요?
허급히 편의점에서 순간 접착제를 사다가
근엄하신 수문장 옆에 쭈구리고 앉아
열심히(?) 구두 수선중이신 마나님입니다.
날씨는 완전히 초 여름 날씨였지요.
푹푹 찌는 날씨에 시원한 커피 한잔 생각나더군요.
바로 대한문 옆에 the coffee lab 이라는 작은 커피점이 있더군요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커피점이다.
집사람 왈 이런 커피점이나 하나했으면.....
이런 커피점? 참 말씀한번 쉽게하시더군요...
.


자 커피도 마셨겠다 그럼 천천히 미술관으로 가볼까요?
모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봤지요.

어차피 집사람 혼자 찍은 사진
일 수밖에 없어요.
마침 길거리 화가 작품이 전시되어있어서 눈요기겸 천천히 걸었지요.
덕수궁 돌담길은 그냥 거기있었는데 나는 어디를 돌아다니다가 여기에 온것인지 얼마만에 온것인지 예전의 교복을 입고 쏘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사람 모양의 조각품도 돌담길따라 설치되어있구요.














 


드디어 미술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모처럼의 나들이에다가 신록까지 우거진 미술관 입구는 평온했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입구에 전시되어있는 조각 작품들이에요.....
미술관에서는 서울 도시 탐색전과 한국-호주 교류전
호주 디지털 도시 초상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문화의 향기에 젖어 보았습니다만
사실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보니 그냥 수박 겉핱기식으로 모았지요.
호주 디지털 도시 초상전은 모처럼 3D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린 아직 3D TV가 없어서
3D에 대한 개념이 확실치 않았는데
집사람하고 둘이서 조용히 소근거리며
3D 확실히 보는 기회였네 하며 웃고 말았습니다.
미술관 앞에서 잠시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음 행선지로 옮겼지요....

 

 

 

 

 

데이비드 커퍼필드 를 읽다.

2011. 2. 24. 18:50 | Posted by 랑세

차알스 디킨스  이기석 번역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25

언제나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부딪치는 문제가 하나있다.
어떤이의 에세이를 보거나 산문등을 읽다보면 간혹 인용구가 보이곤 하는데 어느 어느 소설에서 이런 저런 문귀를 읽었다면서 인용을 하곤하는 것을 말이다.
나는 암만을 읽어도 소설의 내용 플로트 전개되는 스토리에 빠져서 읽다보면 아! 참 재미있다. 혹은 참으로 멋있다 하는 정도의 감상을 느낄뿐 좋은 글귀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좋은 글귀 하나 정도는 건져볼까하고 열심히 읽었지만 마찬가지가 되고 말았을 뿐이다.

디킨스라는 작가는 영국에서 유명한 작가중 한 사람일뿐아니라 커퍼필드는 영국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될 정도의 인정되고있는 소설 중에 하나라고 한다.
이 소설은 총60여편으로 나뉘어서 연재가 되었었다는데 읽다보면 연재라는 느낌이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소설이란 픽션이라고 하지만 어떤 부분은 좀 드라마틱한 그러니까 한국의 드라마를 보는듯 우연성이 너무 지나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우연성이 어떤 면에서 이소설을 스토리 위주로 이끌어가게한 작가의 의도된 우연성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커퍼필드의 기억하기 싫을 정도의 혹독했던 유년 시절과 중간의 성장과정 그리고 역전되어 안정되면서 사랑에 빠진 청년 시절로 나뉘어 지는 구성인대
유년 시절의 등장인물들이 거의 끝까지 이 소설의 중심 인물들로 등장 시키는 디킨즈의 역량이 돋보인다.

 

등장인물에 대해서 살펴보자

거미지부인 : 커퍼필드의 유모 페코티이의 오라버니 페코티이씨가 모시고 있는 부인 미망인님

데이비드 커퍼필드 : 주인공

머어드스톤 남매 : 냉혈한들로 커퍼필드의 계부 모친이 재가한 후 커퍼필드를 냉혹하게 다루어서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을 혹독하게 만들었고 모친까지 죽게한 사람들 후에도 젊은 여자와 또 결혼을 했는데 역시 같을 방법으로 냉혹하게 하여 그여자도 끝내는 파산 지경이 되고 만다.

미니아 : 장의사 오오머의 딸.

미코오버 : 우리로 말하면 열혈한 운동가라고나 할까 매우 정열적으로 살지만 좀 허황된 생활하는 사람,하자만 진실은 았어서 끝내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가서 성공하여 지방장관까지 됨

미코오버 부인 : 남편 미코오버싸와는 절대 헤이지지않겠다는 오직 남편을 위해서 남편에 의해서 남편으로사는 여자.

바아키스 : 커퍼필드가 어렸을 때 집을 떠나 학교에 들어가게될 때 첫 여행을 이끌어준 마차의 마부이면서 커퍼필드가 중간에 다리를 놓아 유모 페코티이와 결혼하게 됨

베씨이 트러트우드 : 소설의 처음에 커퍼필드가 태어날때부터 등장하는 대고모,무척 까탈스러운 분으로서 유년 시절 커퍼필드에게 냉정했지만 머어드스톤에 의해서 런던의 한 폐품처리 공장에 취직해있다가 그 곳을 탈출해서 대고모에게 의탁하게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커퍼필드의 인생을 역전시켜주고 보살펴주는 인물로서 오히려 끝에는 훌륭하고 위엄있는 부인으로 묘사됨

에밀리 : 페코티이씨가 보살펴주고 있는 고아로서 커퍼필드와 유년 시절을 즐거운 한때로 기억하게 하는 처녀이지만 친구인 스티어포오스의 꾐에 넘어가 몸을 망친후 페코티이의 노력끝에 다시 만나 호주로 같이 이민을 간다.

오오머와 저어람 : 주인공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의 장의사.

칠립 :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 동네 의사.

페코티이 : 커퍼필드의 유모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주인공을 보살펴주고 감싸주는 유모.

페코티이씨 : 유모의 오라버니로서 야아머스 바닷가에 배로 집을 삼아 사는 강직하고 정직하고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자애로움이 넘치는 사람으로 에밀리를 조카딸로 함을 조카로 받아들여 살고있는 어부.

: 페코티이씨의 조카로 입양되어 살다가 에밀리와 약혼하게 되는데 에밀리가 꾐에 빠져 도망치자 체념하고 살아가다가 풍랑이 거칠게 부는 어느날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어포오스를 난파선에서 구하려다가 끝내는 파도에 휩쓸려 죽고만다.

로사 다아틀 : 스티어포오스의 모친과 같이 살고 있는 숙녀로서 악독한 인물로 묘사됨.

스트롱박사 : 커퍼필드가 대고모에 의해서 다니게 되는 학교의 교장으로 평생을 사전 편찬에 일념을 둠.

스티어포오스 : 커퍼필드의 유년 시절 처음 다니던 학교의 같은 학생.매우 영리하고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쾌활하고 똑똑하고 잘생겼음.집안이 부유하고 편모슬하에서 풍족하게 부족한거 없이 자란 망나니로서 순진한 에밀리를 꼬여서 도망감.

에니이 : 스트롱 박사의 부인, 매우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로서 한때 딴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박사앞에서 고백함으로써 용서을 받고 같이 계속산다.

잭 멀든 : 에니이의 사존으로 한찝에 같이 사는데 한때 에니이를 사모하게되지만 인도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박사의 주선으로 취직을 해서 지내게 됨.

트라틀스 : 커퍼필드의 처음 학교의 학생. 매우 이지적이고 정확하며 삼촌에 언혀 살다가 나와서 혼자 자수성가하는 건실하고 성실한 사나이로소 커퍼필드와 끝까지 같이 어울리면서 살아감. 쇼피아와 결혼하게됨

도오라 스펜로우 : 커퍼필드의 순수한 사랑의 여인. 커퍼필드가 대고모가 비용을 대줘서 연기계약으로 견습생이된 변호사 사무소 소장의 딸로서 커퍼필드의 모든 정열과 열정으로 사랑했지만 너무 세상 물정도 모르고 귀엽게만 자란탓으로 생활력도 없고 가정생활에 대해 완전 쑥맥으로서 집이란 강아지와 생활하는 외에는 하는 일도 없다.하지만 주인공의 전원적 사랑의 대상으로서 결혼생활 몇면만에 병으로 죽고 만다.

딕크 : 대고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동거인인대 회고록 집필에 전념하는 사람으로 약간 정신이상자이지만 아주 로맨틱한 사람으로 순수와 진실의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

라비니아와 클라리사나 : 도오라의 고모들로서 도오라 부친이 죽은후 도오라의 보호자 역할을 함.

마아사 : 에밀리의 친구로서 타락한 여인이었지만 나중에는 에밀리의 타락을 막고 페코티이씨의 보살핌을 받으며 호주로 같이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결혼하게 됨.

미스 모오처 : 난장이로서 머리 손톱등을 이동하면서 손질해주는 여인. 스티어포오스의 하인 미스터 리티머가 에밀리의 타락에 일조한 것을 알고 다른 일고 나쁜 일올 꾸미는 그를 잡아다가 경찰에게 넘기는 활약을 한다.

미스터 리티머 : 스티어포오스의 하인으로 매우 잰틀맨으로 묘사는 되지만 속내는 음흉하고 껌껌한 마음을 가진 자로서 언제나 겉으로는 단정한 듯 행세하는 하인.

쇼피아 : 트라틀스이 애인이며 부인이 된다. 열명의 자녀중 넷째이면서도 병든 모친의 병수발부터 각 자매들을 보살피고 건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상냥하고 살람도 잘하는 규수임.

아그니스 윅크필드 : 영원한 여인상, 지혜롭고 지성미 넘치고 살림잘하고 부친이 모친을 여윈후 실의에 잠겨 생활에 활력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부친고 보필하고 커퍼필드의 영원한 여인이며 누이이며 동반자였지만 커퍼필드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사랑의 고백할 시기를 놓쳐서 안타까움을 더하다가 나중에 커퍼필드의 고백을 받아 들여서 결혼하게 됨. 이세상에 존재하기엔 너무 어려운 이상향의 여인임.

우라이아 히이프 : 윅크필드씨의 변호사 사무실의 서기였는데 음흉하고 사기꾼으로 남의 약점을 찾아내서 공갈 협박하는 인물고서 끝내는 자기를 키워준 그 사무실을 송두리째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장의의 사나이 미코오버씨에 의해서 폭로되어 파산하게 되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공손한 자로서의 태도로 표명하는 위선의 덩어리임.

프란시스 스펜로우 : 커퍼필드를 견습생으로 연기계약을 받아준 변호사이며 도오라의 아버지. 처음에는 커퍼필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대고모의 파산 소식을 듣고는 커퍼필드를 자기딸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야단을 치게 되는데 그만 사고로 죽게됨.

마이클람 : 스트롱 박사의 장모로서 옥심이 득시글 거리는 노짱이라고 불리는 여인.

 

2011 1월 말부터 2 24일 까지 읽음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인생의 총결산을 만든다는 진리를 가슴깊이 느꼈다.

                                             -데이비드 커퍼필드 중에서

 


저는 지금 가평 금대리라는 곳에서 살고 있답니다.
시골에서 전원 생활이 꿈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이곳을 오기로 결정을 내렸었지요.
하지만 줄곳 서울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시골 생활을 동경(憧憬)했지 경험은 없었지요.
그러다 약 8년전에 시골 생활을 즐기면서 수입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펜션을 운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곳에 펜션을 작은 규모로 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분들이 주변에서 앓음알이를 통해서 저에게 연락을 주고
찾아 주시기도 하면서 펜션을 하면서 전원생활이 어떤지 묻기도 하시곤들 합니다.
오늘도 두 팀이 다녀 가셨지요.
요즘 운영하시는게 어떻세요? 그 질문은 두사기 뜻을 가지고들 있습니다.
시골에서 사는 게 어떻드냐?하는것과 좀더 중요한 펜션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냐? 하는
의미의 물음이 주로 입니다.
나는 펜션을 하겠다고 온 오늘의 두 팀에게 각기 다른 답변을 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펜션을 해보라하고
다름 한 사람에게는 펜션을 하지 말라고 했씁니다.
어뗳게 한 문제에 대해 다른 대답을 했을까요?
한팀은 자기가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토지가 있는데 위치가 펜션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자기 땅에 자기 자본(물론 건축을 위해서는 일부 차입이 필요하기 하더군요.)으로 펜션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기에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펜션을 시작해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또 한분은 아직도 공직에 있고 생활도 안정된 분인대
그 분은 땅을 가지고는 있지만 주변에 너무 많은 펜션이 운집되어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지도 그다지 넓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그 분께는 펜션 보다는 그 토지를 매매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펜션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상황은 그렇게 case by case 입니다.
저는  지금 펜션을 운영한지 그러니까 시골 전원 생활한지 8년여가 되었습니다.
우선 전원생활을 하려면 자신의 의지가 뜻이 무엇이지 확실히 해야 합니다.
요즘 조기 퇴직(?)이라는 사회 문제 때문에
그리고 돈 좀 된다는 인식의 확산때문에
펜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현샹입니다.
많은 분들이 펜션에 투자했다가 요즘은 많은 분들이 또한 후회들을 하고 있지요.
즉 자신의 의지를 확실히 해야 한답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 남이 해서 좀 잘 된다고들 하니까 펜션을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펜션의 원래 취지는 서구 유럽에서는 연금 생활자를 의미하는 뜻이거든요.
이제 사회 생활에서 은퇴하고 전원에서 연금 받는 것처럼 조용히 생활하는 분들이
생활의 터전의 일환으로 영위하는 것이 펜션이었던 겁니다.
자신이 사회에 봉사할 만큼 봉사하고 이제 조용히 은퇴 생활을 하기 위해
전원생활을 영위할 목적으로 오는 분들.
그리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고 몸 담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들이 하기위해 펜션을
생각한다면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뿐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펜션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글을 올려 주시면 case by case 예 따라 설명을 드릴께요.
어찌했든 이제 펜션을 돈 벌이의 목적으로 접근하심은 곤란하다는 생각만이라고 하신 분들이
연락을 주시면 더욱 좋겠군요.
오늘 두 팀은 만족하게 생각하시고들 심사숙고하시기고 하고 가셨답니다.

세상은 서로가 멀고도 아주 가깝더군요.
몇일전 이곳에는 많은 눈이 내려서 눈을 치우는데 고생들 좀 했습니다.
눈 치우다 일어난 이야기 한마디 하겠습니다.
읍내에 서로 형 아우하는 사이로 알고 지내는 한 지인이 있습니다.
어제는 아우뻘대는 그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인사를 나누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를 아느냐고 하더군요.
이름을 가지고 처음에는 어디서 들었는데 얼른 생각이나지 않아 누구냐고 했더니
형님 마을에서 펜션을 하는 누구라고 하고 나서야 생각이 나더군요.
아! 그 사람 글쎄 한마을을 살고 같이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이지만
별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아닌데 왜 그러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하는걸 옮겨보겠습니다.

"아니 오늘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는데 이거 보통이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차 다니는 쪽으로 밀어 붙혀 놓아야 그래도 녹을 거 같아 보도 쪽에서
도로쪽으로 치우다 보니 어쩌다 지나는 차한테 본의 아니게 끼었는 꼴이 되더군요.
그래 몇 차들 한테 핀잔을 받기도 했지만 미안하다고 손을 흔들면 그래도 씩 웃으면서
지나가곤 하더라구요. 그런대 어떤 차가 지나가다가 그만 치우는 눈이 차에 떨어졌는데
이 사람 조수석 윈도우를 내리더니 다짜고짜 욕을 해더라고요. 그래서 다가가서 미안하다고 사죄를 했지요.
차가 흠이 난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하고는 다시 눈을 치우려고 하는데
아니 미안하고하면 다냐 하고 핏대를 세우더라고요.
그래도 어찌했든 내가 잘 못한 일이라 보도에 눈을 치우다 그랬으니 정말 미안하다 고 다시 한번 사죄를 했는데
그래도 뭐라고 지껄이기에 차로 가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를 했지요.
그러면서 운전석 앞에 명함이 꽂여 있기에 보니까 형님 사는 동네에서 펜션을 하는 사람이더군요.
그래 명함을 자세히 보려고 하니까 아니 왜 남의 물건을 함부로 보냐면서 불법이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아뭇튼 미안하게 되었다고 다시 사과를 하고 돌아서려는데
뒤에 대고 그사람 개××!!! 하면서 욕을 하고 출발해 버리더군요.
그래 형님 동네고 해서 잘 아는 사람인가 여쭤보는거라고
새해 벽두 부터 욕을 먹으니 분해서 그사람한테 가서 사과를 받아야 겠습니다."하는 것이었다.

같은 동내에서 같이 펜션을 운영하는 그 사람은 이곳에 이사온지 한 2년차 쯤 되었다.
사실 이사온지 얼마 안되 술 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이곳은 시골이니 원래 살고 있던 분들한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을 했다가
아니 내가 왜 동네 사람들한테 잘 해야 하나면서 자기는 자기대로 살꺼니까 걱정말라고 큰 소리를 치는 바람에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면서 서로의 왕래를 끊은 상태로 지내고 있는 사이였다.
그렇다고 아우 되는 사람 한테 그 사람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도 뭣하고 그래서
나이든 사람끼리 그렇다고 문제를 만들지 말고 참고 지내라고 말은 하면서
참으로 답답했다.

물론 이일을 동네 사람들이 알게 될건지 아닌지는 난 모르겠다.
하지만 서로가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라고 해도 조금만 연결해보면
서로가 알게 되는 그런 일들이 많다.
세상일 서로가 멀다고 혹여 잘 모른다고 함부로 대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남에게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요?
세상을 서로가 멀고도 가깝답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있는 단지내에 몇 분들이 모여서 새해 인사겸
현안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랫만인 사람도 있고 자주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 처럼 만나는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었지요.
서로 살다 보면 시골이라도 그렇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사회라는 의미가 인간의 집단적 생활을 일컫는 다는데 사람이 모이면
형셩되는게 사회가 아닌가요?
사람 사는 사회에는 끝임없이 일이 생긴답니다.
크고 작은일 좋은일 나쁜일 서로 주고 받을일 빼앗을일 등등....
그래서 같은 단지안에 모여 살더라도 서로의 이해관계로 모였다 헤어졌다를 반복하게 되더군요.
거기에는 누가 잘했고 못했고 그런 문제를 떠나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게 마련이더군요.
그렇다고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보고 뭐라고 한다는 속담처럼
미주알 고주알 따지고 들 수 없다는게 이런 시골 사는 사람들의 어려움이더군요.
모임에 다녀오고 나면 생각나는게 있어요.
좀 우리도 스스로 변화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요.
서로서로가 서로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보다는 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모임에서는 나보다 공통의 관심사를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좀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보는 그런 모임말이죠...
이제 우리도 못살고 어리석고 남을 짓밟아야 내가 사는 그런 시대는 아니지 않나요?
우리 개개인이 변화되면 가정이 변화되고 마을이 변화되고 사회가 변화되고
더나가서는 국가가 세계가 변화는 거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먼저 변화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오늘이었습니다.

새해가 밝았어요.

2011. 1. 1. 21:41 | Posted by 랑세

어김없이 새해가 떠 올랐습니다.
하루가 지나면 다음날 새날이 밝아오지요.
그리고 한주가 지나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구요.
한달이 지나면 새로운 달이 시작되듯이
그렇게 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렇게 새해가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대통령부터 유명인들의 새해 인사가
각종 미디어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뭐 그건 잘 못된건 아니지요.
일반인들도 요즘 유행하는 핸드폰 문자로
인사를 년말 년시에는 가까운 지인(知人)들에게 보내는게 당연시 되고 있지 않나요?

그러니 유명인들 훌륭한 분들 새해 인사겸 덕담이 잘못된건 아니지요.
그런대 문제는 너무 상투적이고 일상적이고 하다못해 너무 진부하다는 것이지요.

특히 정치인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어쩌구 저쩌구...."
인기 연애인들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어쩌구 저쩌구...."
유명한 그리고 돈 많이 버는 운동선수들 " 팬들을 위해 금년은 열심히 뛰겠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그렇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도 그 분들은 변함이 없지요.
마찬가지로 나도 변함이 없답니다.
역시 금년 새해의 인사겸 화두는 변함없이
"건강 입니다., 여러분 건강하세요...."

여러분 새해엔 하시는 일 모두 형통(亨通)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